남녀노소 공감, 모두의 욕망 그린 현실적인 가족 이야기
서지혜, 이성재, 홍수현, 이상우, 정유민 등 출연
17일 밤 9시 10분 TV조선 첫 방송

사진=TV조선 '빨간 풍선' 제공
사진=TV조선 '빨간 풍선' 제공

[문화뉴스 정현수 기자] TV조선 드라마 ‘빨간 풍선’이 주말 안방극장의 새 주인 자리에 도전한다.

17일 첫 방송되는 TV조선 주말미니시리즈 ‘빨간 풍선’은 우리 모두가 시달리는 상대적 박탈감, 그 배 아픈 욕망의 목마름, 그 목마름을 달래려 몸부림치는 우리들의 아슬아슬하고 뜨끈한 이야기를 담는 드라마다.

'가족극의 대가' 문영남 작가와 진형욱 감독이 ‘수상한 삼형제’, ‘왕가네 식구들’, ‘왜그래 풍상씨’에 이어 네 번째로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다양한 가족 관계 속에서 구성원들이 겪는 희로애락을 그린다. 각 세대를 대표하는 삶과 정서에 대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남녀노소 전 연령대가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가족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줄거리

사진=TV조선 '빨간 풍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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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수저 조은강과 금수저 한바다는 고등학생 시절부터 절친한 사이. 

바다는 20년 뒤 성공가도를 달리는 보석 디자이너가 됐고, 은강은 그런 바다의 손발이 되어 사업과 집안일 모두를 돕는다.

은강은 탄탄한 직업에 다정함까지 갖춘 의사 고차원을 남편으로 둔 바다를 선망한다.

그런 은강에게 남은 유일한 희망은 4년간 뒷바라지한 남자친구 권태기와의 결혼. 하지만 태기는 합격과 동시에 가차없이 은강을 버린다. 

이에 충격에 휩싸인 은강은 남몰래 품고 있던 위험한 욕망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등장인물

조은강(37세) - 서지혜

사진=TV조선 '빨간 풍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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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론 수수하고 차분하지만 가슴속엔 뜨거운 무언가를 품고 있다. 목적을 위해서라면 비굴할 정도로 모든 걸 내려놓는 인물. 상대의 환심을 사고 원하는 목적을 이루는 데 능숙하다.

한창 예민하던 여고 1학년 때 만난 바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면ㅅ도 그 곁을 떠나지 못하고 제1의 친구로 남는다. 부잣집 바다 곁에 머물러야 떡고물이라도 떨어지니까.

교사가 꿈이지만 매번 임용고시에 낙방. 현재는 아이들 독후감 논술 등 잡다한 과외 일과 바다의 심부름으로 버티고 있다.

남몰래 혼자만 썸타던 의대 출신 고차원을 바다에게 빼앗기고 현재는 4년 뒷바라지한 네 살 연하 남친과 결혼할 날만 기다리지만, 남친이 공무원에 합격하자 버림받는다.

이후 품고 있던 욕망을 드러내고, 편하게 살기 위해 온 가족을 동원했던 꼼수는 도리어 화가 되어 돌아온다.

지남철(29세) - 이성재

사진=TV조선 '빨간 풍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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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집 장남으로 태어나 장인 물상과 똑같은 인생을 걷는다. 고교 1학년 때 물상의 눈에 띄어 장학지원과 생활비 지원을 받았고, 금아와 결혼해 처절한 처월드에 입성했다.

서울대 법대를 나왔고 검찰총장이 될 재목이라 기대한 장인을 번번이 실망시킨다. 어쩔 수 없이 장인 사업체를 이어받지만 실제 권한은 없는 바지사장. 

아직도 본가에 돈을 보내야 하는 처지라 '죄송합니다'를 입에 달고 산다. 그러나 자존심 마저 없는 건 아니다. 어려서부터 없이 살아 늘 짠내 나는 캐릭터지만.

아내도 그의 마음을 몰라줘 외롭다. 이 시대 중년 남자의 고달픔을 보여주는 인물이다. 그런 그에게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게 해주는 사람이 나타나고, 그의 인생도 걷잡을 수 없이 휘몰아치기 시작한다.

한바다(27세) - 홍수현

사진=TV조선 '빨간 풍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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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보석 디자이너. 협회 회장도 맡을 정도로 활동적이고 성공 의지도 강하다. 부잣집 딸답게 화려한 외모에 속도 깊고 뒤끝 없는 쾌활한 성격. 부유한 가정에서 자라 친구들 사이에서도 '인싸'다.

이태리 유학도 다녀왔으나 결혼식 직전 친정이 쫄딱 망해 결혼 포기 위기. 다행히 남편의 설득으로 결혼식장까지 간다. 하지만 아버지가 쓰러져 돌아가시고, 그것이 평생 트집거리가 되어 시부모한테 시집살이를 당한다.

결혼 7주년을 앞두고 있고, 6세 딸이 하나 있다. 시댁에서는 아들 낳기를 강요한다. 시월드에 당하지 않으려 하지만 고부갈등은 어쩔 수 없다. 아직도 친정 빚을 남몰래 갚고, 심신이 병약한 친정엄마가 늘 마음에 걸린다. 

단짝이었던 은강에게 비밀 없이 모든 걸 털어놓은 것이 비수가 되어 돌아온다. 은강에게 많은 걸 베풀었지만 결국 은강의 욕망의 재물이 된다.

고차원(38세) - 이상우

사진=TV조선 '빨간 풍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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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기대대로 피부과 의사가 됐지만 적성에 맞지 않아 다른 사업을 구상한다. 친구와 동업으로 병원도 차리고, 출중한 외모에 선하고 유머도 겸비했다. 귀하게 자란 대로 상대방을 곱게 대한다.

어머니와 아내 갈등의 중심에 있지만 정리를 못하고 너스레로 넘기면서 갈등을 키운다.

은강이 가정교사를 하느라 들락거리면서 먼저 마음에 품은 사람이지만, 7년 전 은강의 친구 바다를 보고 첫눈에 반해 결혼까지 골인. 

혼자 썸 타고 짝사랑하던 은강으로서는 애통할 상황. 그 작은 시작점이 드라마의 출발점이 된다.

조은산(28세) - 정유민

사진=TV조선 '빨간 풍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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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공이 어마어마하고 사람 심리를 두세 단계 앞서 알아챈다. 싸움도 잘하고 정곡을 찌르는 멘트들도 강력. 은강과 살가운 자매는 아니지만 결정적일 때는 끈끈한 자매애를 보여준다.

사춘기 시절 아버지의 외도를 목격한 후 남자는 가까이하지도 않는다. 그에겐 연애도 결혼도 없다.

바다 시댁 회사에 경리로 들어갔다가 장인 장모 마누라한테 당하는 남철에게 연민을 느껴 그의 차에 스스로 올라탄다. 그런 은산 앞에 생각지도 못한 또 다른 인생이 펼쳐진다.

인물관계도

사진=TV조선 '빨간 풍선' 제공
사진=TV조선 '빨간 풍선' 제공

한편 20부작으로 방송되는 '빨간 풍선'은 12월 17일부터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 1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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