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행' '반도' '연상호 감독, 내년 1월 넷플릭스 영화 '정이' 공개
봉준호 감독, 2024년 소설 원작 '미키17' 개봉 예정

사진=영화 '외계+인 1부', 티빙 시리즈 '욘더' 포스터
사진=영화 '외계+인 1부', 티빙 시리즈 '욘더' 포스터

[문화뉴스 장민수 기자] SF 장르의 신기원을 연 영화 '아바타'의 후속편인 '아바타: 물의 길'이 지난 14일 개봉해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 가운데 국내 대표 감독들의 SF 장르 개봉 소식이 연달아 들려와 눈길을 끈다.

최근 한국 대표 영화감독들의 SF 장르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조성희 감독은 한국 최초 우주SF '승리호'를 선보였고, 최동훈 감독도 지난 7월 '외계+인 1부'를 공개했다. 사극의 대가 이준익 감독도 10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욘더'로 SF멜로에 도전했다.

세 작품 모두 완전한 성공을 거뒀다고 보기는 어렵다. '승리호'는 넷플릭스 스트리밍 순위 1위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시청자 반응은 호불호가 갈렸다. '욘더' 역시 호불호 평가 속에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외계+인 1부'는 평가도 흥행도 기대 이하였다. '도둑들', '전우치', '암살' 등을 흥행시킨 최동훈 감독의 작품이라는 점, 류준열, 김우빈, 김태리 등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한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관객들의 혹평 속에 153만 관객이라는 성적표로 마무리했다.

사진=영화 '정이' 포스터 / 넷플릭스 제공
사진=영화 '정이' 포스터 / 넷플릭스 제공

이런 가운데 SF로 흥행의 맛을 봤던 연상호 감독과 봉준호 감독이 연달아 신작들을 선보인다.

먼저 연상호 감독은 오는 2023년 1월 20일 넷플릭스 영화 '정이'을 공개한다. 

급격한 기후변화로 폐허가 된 지구를 벗어나 이주한 쉘터에서 발생한 전쟁을 끝내기 위해 전설적인 용병 정이의 뇌를 복제, 최고의 전투 AI를 개발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연 감독 특유의 상상력에 더해 세련된 영상미, 리얼한 전투 액션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배우 강수연, 김현주, 류경수 등이 출연한다.

사진=영화 '정이' 스틸 /넷플릭스 제공
사진=영화 '정이' 스틸 /넷플릭스 제공

'반도', '지옥' 등 꾸준히 SF 판타지 작품을 선보여온 연상호 감독이다. 넷플릭스 시리즈인 '지옥'은 나름의 성과를 거뒀지만, 스크린에서 선보인 '반도'는 기대 만큼의 결과를 얻지는 못했다. 

'반도'는 호불호가 갈리는 평 속에 381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손익분기점을 넘었고, 절대적인 관객수도 나쁘지 않았지만 천만관객을 돌파한 전편 '부산행'과 비교하면 초라한 수치다. 

이번 '정이'는 극장이 아닌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는 점에서 더 나은 흥행성적이 기대된다.

사진=워너브러더스픽처스 SNS 캡처
사진=워너브러더스픽처스 SNS 캡처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을 휩쓸었던 봉준호 감독은 '괴물', '설국열차', '옥자'에 이어 또다시 SF 장르를 선보인다.

워너브러더스픽처스는 최근 봉준호 감독 신작 '미키17'이 오는 2024년 3월 29일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키17'은 에드워드 애슈턴 작가가 올해 2월 출간한 SF 소설 '미키7'를 기반으로 한 작품이다. 원작은 얼음 세계 니플하임의 식민지화를 위해 파견된 인조 인간 미키7의 이야기를 그린다. 

워너브러더스가 투자와 배급을 담당하고 로버트 패틴슨, 스티븐 연, 토니 콜레트, 마크 러팔로, 나오미 애키 등이 출연한다.

봉 감독은 앞서 할리우드와 협업한 '설국열차', '옥자'에서 성공을 거뒀다. 이번 '미키17'로 또 한 번 관객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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