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리터러시 교육 위해 제도적·재정적 지원, 사회적 공론화 필요
공영방송은 민주주의와 문화 다양성의 초석

사진 = E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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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최도일 기자] 미디어 리터시리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방향성을 논의한 '미디어 리터러시 증진을 위한 공영방송 역할 모색' 세미나가 성료했다.

지난 27일 한국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한국방송학회가 주최하는 '미디어 리터러시 증진을 위한 공영방송 역할 모색' 세미나가 진행됐다. 이 세미나에서 미디어 리터러시의 현주소 진단을 통해 교육 공영방송 EBS의 공적 책무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세미나의 좌장은 호남대학교 김기태 교수가 맡았다. 제1발제는 ‘미디어 리터러시 증진을 위한 교육 공영방송의 성과와 과제’라는 주제로 중앙대학교 강진숙 교수가 맡았다. 제2발제는 ‘해외 주요 공영방송의 미디어 리터러시 책무 수행 사례’라는 주제로 경남대학교 문미리 교수가 맡아, 해외 사례를 통한 공영방송 미디어 리터러시 증진 전략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토론에는 한국청소년정책 연구원 이창호 선임연구위원, 숙명여자대학교 심재웅 교수, 한국유네스코위원회 김영은 홍보팀장, 한유진 EBS 방송작가 등이 참여했다.

강진숙 교수는 공영방송 담론 경향을 법 제도적 측면, 경쟁력 강화 방안, 시민을 위한 공영 방송의 역할 확대 등으로 나눠 분석하고, 미디어 리터러시 역량을 지식·비평·의사소통·접근/활용·구성/제작·참여 등으로 분류했다. 이를 통해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위해 정치적·재정적 지원, 사회적 공론화가 필요하며 성과를 확대하기 위해서 법 제도 개선을 사회적으로 모색하는 공론의 장이 많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 = E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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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미리 교수는 ‘비판적 사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영국 BBC의 미디어리터러시 전략을 통해 가짜뉴스/허위 정보 구별 3원칙인 목적·출처·비판적 판단을 논하며, EBS의 콘텐츠를 데이터베이스화하여 미디어 리터러시를 증진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창호 선임연구위원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미디어 교육 전문가를 섭외해 동향이나 정책 등을 알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청소년들이 직접 방송콘텐츠를 모니터링하고 비평하는 장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심재웅 교수는 미디어 생산, 작동, 이용 등을 성찰해야 하며, 시청자가 쉽게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어야 공영방송의 새로운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영은 팀장은 공영방송이 콘텐츠를 제작하고 무료 배포하면서, 시민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교육하며 민주주의와 문화 다양성의 초석 역할을 한다고 전했다.

한유진 작가는 전파는 공공재이기에 교육의 주체인 청소년의 목소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청소년이 직접 지상파 뉴스를 만드는 EBS 뉴스의 ‘스쿨리포트’를 통해 청소년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고, 청소년 또한 스스로 성장하는 계기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방송학회 EBS 후원 세미나 '미디어 리터러시 증진을 위한 공영방송 역할 모색'은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다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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