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1일 토요일 밤 8시 50분 EBS 방송

[문화뉴스 이서연 기자] 날로 치솟는 밥상 물가로 인해 외식 한 번 하기 힘든 요즘 외면받던 못난이 농산물이 밥상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맛과 영양은 똑같지만 모양이나 크기가 정상 규격에 맞지 않아 폐기됐던 못난이 농산물. 정상품에 비해 무려 20~50% 저렴한 가격을 자랑해 인기다. 또 다른 효자 밥상의 주역은 가성비의 메카 서울 노량진에 위치한 고시 식당. 점심 한 끼에 만 원이 넘는 요즘, 이곳에선 3,200원이면 다양한 요리를 마음껏 먹을 수 있다.

정상 제품 보다도 손이 많이 가는 못난이 농산물의 수확, 선별 작업부터 이른 새벽부터 시작되는 고시 식당의 음식 준비과정까지, 그 치열한 현장 속으로 들어가 본다.

버려지는 농산물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못난이 농산물 작업 현장

사진=EBS '극한직업'
사진=EBS '극한직업'

맛과 영양 등에는 이상이 없으나 울퉁불퉁한 외모, 작은 크기, 약간의 흠 등으로 인해 폐기 처리 신세를 면치 못했던 못난이 농산물. 고물가 시대에 접어들면서 시중보다 20~50% 저렴한 가격의 못난이 농산물이 소비자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못난이 농산물의 선별과정은 정상 제품에 비해 손이 많이 간다.충주의 한 사과 선별 작업장. 예비 세척부터 시작해 식용 베이킹소다 세척, 전해수 세척까지 끝나야 비로소 선별이 시작되는데, 최첨단 카메라 판독 시스템을 통해 56단계 등급으로 나눠 사과의 등급이 매겨진다.

대부분의 과정이 자동화되어 있지만 포장과 선별 작업은 항상 사람의 손을 거쳐야만 한다. 하루 종일 서서 일해야 하는 작업 환경에 무릎이 시리고 손이 저릴 정도로 고된 작업이지만, 0.1mm의 작은 흠집도 놓치지 않는다. 세세한 선별 과정이 끝나고서야 정상 규격에 미치지 못하는 사과, 딸기 등의 농산물들은 B급으로 분류돼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된다. 날이 갈수록 높아지는 못난이 농산물의 인기! 대형 마트에선 못난이 농산물의 거래처를 먼저 따내기 위해 전국의 선별 작업장을 찾아가는 등 경쟁도 뜨겁다는데, 못난이 농산물이 밥상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따라가 본다.

가성비甲 노량진 고시 식당

사진=EBS '극한직업'
사진=EBS '극한직업'

점심 한 끼에 만 원을 넘는 곳도 많은 요즘. 최근 노량진은 MZ세대 사이에서 저렴한 밥상 물가와 푸짐한 먹거리로 가득한 ‘핫플레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성비의 최고로 불리는 한 고시 뷔페.

고기와 채소가 어우러진 5가지의 메인메뉴와 함께 종류별로 골라 먹을 수 있는 즉석 라면, 국, 과일, 빵까지. 월 단위의 식권을 구매할 경우, 한 끼에 약 3,200원으로 한 달간 삼시 세끼를 푸짐히 즐길 수 있다. 하루에 무려 천명의 식사를 책임지고 있기에 식재료 준비부터 만만치가 않다. 매일 오전 4시부터 재료 손질을 시작해 아침 식사가 끝나면 점심 준비를 동시에 준비하고, 바로 이어서 또 저녁 준비와 마감 설거지까지! 쉬지 않고 물밀듯 밀려오는 손님에 일손이 턱없이 부족할 뿐 아니라 잠시도 쉴 틈이 없다. 하지만 모든 식자재를 당일 입고, 당일 소진하는 것이 원칙! 비록 몸은 고되고 힘들어도 이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는데. 손님들에게 따뜻하고 든든한 한 끼를 제공하기 위해 오늘도 고군분투하고 있는 고시 식당의 하루를 따라가 보자.

한편, EBS '극한직업'은 오는 31일 토요일 밤 8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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