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일부터 천연기념물센터 전시관에서 정식 운영
증강현실, 전면 영상 등 활용

사진=실감콘텐츠 “한반도, 매머드는 살아있다.”/문화재청 제공
사진=실감콘텐츠 “한반도, 매머드는 살아있다.”/문화재청 제공

[문화뉴스 박서영 기자] 문화재청이 첨단기술을 활용해 우리나라의 자연유산 콘텐츠를 전시한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은 국민이 직접 제안하는 국민참여예산을 통해 제작된 자연유산 실감형 콘텐츠를 2주간의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대전시 서구의 천연기념물센터 전시관에서 오는 3일부터 정식으로 운영한다.

천연기념물센터는 자연유산인 천연기념물과 명승의 다양한 표본, 영상과 사진 자료 등의 콘텐츠를 전시하는 우리나라 유일의 자연유산 전문 전시관이다. 이번에 천연기념물과 명승을 살펴볼 수 있게 제작된 총 6종의 실감형 콘텐츠는 5개의 전시구역에서 만나볼 수 있다.

먼저, 전시관 로비에는 ‘하나, 둘, 셋! 천연기념물 동물 체험구역’을 설치했다. 대형 화면 속 반달가슴곰과 노랑부리저어새, 산양 등 천연기념물 3종이 체험자의 움직임을 따라 하거나 특정 동작을 유도해 서로 교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배경 속에 숨어있는 7종의 천연기념물들을 찾아보는 재미까지 선사한다.

전시관 지질 전시구역에서는 개인의 휴대기기로 별도의 앱 설치 없이 공룡 발자국 화석 QR코드를 촬영하면 공룡 3종을 증강현실(AR)로 만나볼 수 있다. 또한 공개제한지역인 천연기념물 제주 용천동굴을 체험할 수 있는 ‘불과 물이 만든 기적, 용천동굴 대탐사’ 체험실도 마련했다. 체험실은 문화재청에서 구축한 3D 스캔 연구 자료를 기반으로 총 10대의 프로젝터와 스피커를 이용해 실제 동굴과 최대한 유사하게 구현했다. 

전시관 내 천연보호구역과 명승 전시구역에서는 ‘꼭 가봐야 할 아름다운 천연보호구역’을 주제로 한라산과 성산일출봉 두 곳에서 촬영한 파노라마 영상을 통해 현장에 있는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더불어 ‘데이터의 향연, 천연보호구역과 명승 미디어월’에서는 천연보호구역 11곳과 명승 129곳의 사진과 간략한 정보 자료들을 자유롭게 선택하며 전국 곳곳의 자연유산을 살펴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매머드 전시구역에서는 국내 최고의 매머드 골격표본을 증강현실로 재현한 ‘한반도, 매머드는 살아있다.’ 영상을 상영한다. LED 화면을 통해 투영되는 골격표본과 내장기관, 근육, 가죽, 털 등의 순차적인 생성 모습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 영상 등을 통해 털매머드의 생생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은 앞으로도 국민들이 우리나라의 우수한 자연유산을 현장에 직접 가지 않고도 천연기념물센터를 통해 더욱 쉽게 누리고 즐길 수 있도록 첨단기술과 결합한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서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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