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BB.1.5 중국 유입 후, 대규모 감염 촉발 가능
XBB.1.5 돌연변이로 면역 회피력↑

사진 =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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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김아현 기자] 베이징대 생화학자 차오윈룽는 "중국에서 현재의 감염 파도가 정점을 지난 뒤 오미크론의 최신 하위 변이 중 하나인 XBB.1.5가 중국에 들어와 새로운 대규모 감염을 촉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스텔스 오미크론'(BA.2)에서 파생된 XBB는 대표적인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 중 하나로, 지난해 8월 인도에서 처음 발견됐다. 이후 10월 싱가포르에서 재확산되자 싱가포르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달 대비 약 3배 증가했다.

이후 XBB는 XBB.1과 XBB.1.5 등 하위 변이로 바뀌었고 현재 XBB.1.5는 미국 내 전체 신규 감염 사례의 약 40%를 차지하는 등 미국 뉴욕을 중심으로 오미크론의 변이종 중 가장 뚜렷한 확산세를 보인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바이러스 학자인 앤드루 페코스는 XBB.1.5의 경우 면역 회피력이 특히 더 높다고 분석했다.

바이러스는 스파이크(돌기) 단백질을 이용해 세포에 침투해 감염되는데, XBB.1.5는 다른 변이에 비해 스파이크 단백질에 돌연변이가 많기 때문이다. 문제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특색에 맞춰 개발되는 백신의 특성상 단백질이 많이 변할수록 백신의 효과를 낮춘다는 것이다.

지난 11월 과학 저널 셀(Cell)에 따르면 "XBB와 같은 변이의 확산은 코로나19 백신의 효과를 낮추고 감염자와 재감염자 급증을 부를 수 있다"며 "XBB 하위 변이는 면역 취약자들이 의존하는 항체 치료제인 이부실드와 오미크론용 백신 부스터샷에 강한 저항력까지 갖춰 위협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은 오는 8일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전면 해제하기로 밝혔다. 이에 따라 XBB.1.5 등의 새로운 변이가 중국에 유입될 수 있다고 예측된다. 하지만 중국은 PCR 검사나 격리 등의 검역 조치 없이 중국 내에 입국이 가능하도록 국경을 개방할 예정이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의 바이러스 학자 류샨루 교수는 "XBB나 BQ.1.1, XBB.1.5 같은 변종이 언제 중국에 상륙할지 예측할 수 없지만 돌연변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검역 없는 국경 개방이 중국 내에 새로운 변이를 유입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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