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저녁 8시 50분 EBS 방송

[문화뉴스 이기찬 기자] 혹한의 추위와 함께 찾아오는 겨울의 귀한 선물, 약초 채취와 대구잡이를 위해 영하의 날씨에도 바쁘게 움직이는 이들의 작업 현장을 소개한다.

매년 겨울마다 거제 앞바다로 돌아오는 손님, 대구!

사진 = E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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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는 12월부터 2월까지 경남 거제는 대구잡이로 분주해진다. 산란을 위해 거제 앞바다로 몰려든 씨알 굵은 대구를 잡기 위해서다. 대구는 겨울 한 철만 잡을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이 가장 바쁜 시기. 거제시 이수도에서는 매일 아침마다 인근 어장으로 대구잡이를 떠나는 어부가 있다. 어장에 도착하자, 미리 설치해둔 호망을 건져 올리는 선장과 선원들. 거제에서는 호망이라 불리는 그물을 설치해 조업하는데, 이는 대구를 상처 없이 잡기 위해서다. 자루 모양의 호망은 들어 올릴 때 그물이 찢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대구 한 마리당 무게가 7~10kg이나 나가기 때문이다. 이렇게 잡은 대구는 찬바람에 말리기 위해 작업장으로 옮겨진다. 아가미와 내장을 제거한 후, 일렬로 널어 약 열흘에서 보름간 건조를 시켜 건대구를 만든다. 또한 거제에서 예로부터 보양식으로 먹었던 약대구를 만드는 작업도 이어진다. 아가미와 내장을 비운 몸 안을 소금을 넣어준 뒤, 볏짚으로 마무리해 약 3개월간 말리는데. 약대구는 배를 가르지 않고 내장을 제거해야 하기 때문에 기술이 필요하다.

추위 속 깊은 겨울 산에서만 발견할 수 있는 귀한 약초!

사진 = E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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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지는 겨울 산으로 약초를 찾기 위해 산행을 떠난 이들이 있다. 겨울 산은 쌓인 눈과 낙엽 때문에 길이 미끄러워 산행하는 매 순간 긴장해야 한다는데. 위험이 도사리는 겨울 산을 찾는 이유는 귀한 약초 때문이다. 산행 중 나무에서 은사시나무 군락에서 은사시 상황버섯을 발견한 작업자. 장비를 착용하고 나무에 올라 은사시 상황버섯을 채취한다. 채취한 은사시 상황버섯은 황금빛을 띠고 있어 상황버섯 중에서도 상품성이 좋다.

다시 산행을 이어가던 중, 흙 속의 진주라고 불리는 칡을 발견한다. 칡을 캐기 위해 단단하게 언 땅을 파내기 시작하고, 2~3시간 작업에 추위도 잊을 정도인데. 그렇게 채취한 칡의 무게는 약 80~100kg. 추위와 위험 속에서 이어지는 약초 채취. 작업은 힘들지만 산이 내어주는 것들에 늘 감사하다는 작업자다. 

이처럼 겨울 산과 바다에서만 만날 수 있는 약초와 대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작업자들을 7일 저녁 8시 50분 'EBS 극한직업'에서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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