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쉰들러 리스트', '라이언 일병 구하기',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더 파벨만스' 등
골든글로브 작품상 5회 수상

사진=
사진=제80회 골든글로브에서 수상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 UPI, 연합뉴스 제공

[문화뉴스 조우석 기자] 제8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2관왕을 기록했다.

스필버그 감독은 할리우드를 넘어 전 세계에서 인정받는 명감독이다. '죠스',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 '쥐라기 공원 시리즈' 등의 영화로 상업적 성공과 '쉰들러 리스트', '라이언 일병 구하기' 등의 영화로 평단의 인정도 받았다. 70세를 넘긴 나이인 현재에도 '레디 플레이어 원' 같은 최신 트렌드 영화는 물론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같은 감각적인 영화 등 영화계 최전선에서 분전하는 현역감독이다.

스필버그는 1946년 미국에 태어나 1959년 영화 'The Last Gun' 연출로 데뷔했다. 그는 17살 때 이미 영화 '불꽃'을 감독, 각본, 촬영하여 동네에서 상영하는 등 재능을 자랑하며 1971년 영화 '듀얼'로 첫 스크린 데뷔를 한다. 처음에는 TV영화로 제작되었다가 영화 제작자들의 인정을 받아 스크린으로 재개봉하며 스크린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슈가랜드 특급'이 칸 영화제에 각본상을 수상하고 영화 '죠스'의 성공으로 영화계에 입지를 다졌다.

스필버그 감독이 이번 영화 '더 파벨만스'를 비롯해 어떤 영화로 골든글로브에서 수상했는지 알아보자.

'E.T.'

사진=영화 'E.T.'
사진=영화 'E.T.'

스필버그 감독은 1983년 영화 'E.T.'로 첫 골든글로브 작품상을 수상한다. 

영화를 보지 않아도 ET를 외계인의 대명사처럼 생각하고, 하늘을 나는 자전거와 손가락을 맞대는 장면을 알고 있는 유명한 영화다. 

'The Extra-Terrestrial(지구 외 존재, 즉 외계인)'이라는 뜻의 영화 'E.T.'는 지구에 홀로 남겨진 외계인과 소년의 이야기다. 지구에서 소수, 약자가 된 외계인과 힘없는 소년은 텔레파시가 통할 정도로 가까워지고, 외계인을 집으로 돌려보내주기 위한 모험을 떠난다. 

스필버그 감독은 이 영화로 골든글로브 작품상 수상뿐만 아니라 어마어마한 상업적 성공도 거뒀다. 박스오피스 기준 1982년 상영 당시에만 6억 1900만 달러를 벌었다. 박스오피스가 지난 2021년 발표에 따르면, 현재도 물가상승률을 적용한 전 세계 영화 박스오피스 7위를 차지하고 있다.

쉰들러 리스트

사진=영화 '쉰들러 리스트'
사진=영화 '쉰들러 리스트'

스티븐 스필버그는 수많은 명작들 중 평단에게 최고 찬사를 받은 작품은 영화 '쉰들러 리스트'다. 

스티븐 스필버그는 이 영화로 골든글로브 작품상·감독상과 아카데미 작품상·감독상을 비롯한 무수히 많은 상을 받았다. 

영화는 1939년, 독일에게 점령당한 폴란드의 한 도시를 배경으로 한다. 당시 실존했던 독일인 사업가 오스카 쉰들러를 스크린에 담았다. 수백 명의 유태인의 고용한 그는 냉혹한 기회주의자 사업가였다. 하지만 나치에 의해 만들어진 참혹한 현실을 마주하고 유태인들을 돕는다. 공장에 고용한다는 명목으로 살릴 유태인들의 이름을 적은 쉰들러 리스트가 만들어진다. 

한편 '쉰들러 리스트'는 2004년 미국의회도서관 영구 보존 영화 등재, BBC 선정 100대 영화, 타임스 선정 100대 영화, 전 세계 영화 평론가들이 뽑은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편' 등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

사진=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
사진=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

스필버그 감독은 쉰들러 리스트 이후 5년 만에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로 다시 상을 휩쓴다. 이 영화로 스필버그는 골든글로브 작품상·감독상과 아카데미 감독상을 비롯한 무수한 상을 수상한다. 

영화는 이동진 평론가의 "그 후에 나온 수많은 전쟁영화들의 콤플렉스."라는 평처럼 1999년 개봉된 이후 아직까지 전쟁영화의 최고봉이자 전쟁영화들이 넘어야 할 산으로 존재한다. 

영화는 제2차 세계대전,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그린다. 라이언 형제들이 작전에 참여하다 막내를 제외하고 모두 전사한다. 남은 막내, 라이언 일병을 구하기 위해 밀러 대위를 포함한 구출부대가 파견된다. 일병 한 명을 구하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고, 동료들을 두고 떠나기 싫은 라이언 일병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스필버그 감독은 영화를 통해 "전쟁이란 이런 것이다."라는 자신의 코멘트처럼 전쟁의 참혹성을 사실적으로 표현했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사진=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사진=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스필버그 감독은 1999년 이후 23년 만에 영화 '웨스트사이드 스토리'로 골든글로브 작품상을 받았다. 

영화 '웨스트사이드 스토리'는 동명의 뮤지컬을 원작으로 1961년에도 로버트 와이즈 감독이 영화화한 바 있다. 

영화의 이야기는 뉴욕의 웨스트사이드를 차지하기 위한 샤크파와 제트파의 갈등 속에서 제트파의 '토니'와 샤크파의 '마리아'의 로맨스다. 셰익스피어의 '로미엣과 줄리엣'을 원작으로 미국 서부의 인종갈등과 갱단의 이야기를 더했다. 

'웨스트사이드 스토리'는 스필버그의 첫 뮤지컬 영화임에도 골든글로브 작품상을 비롯한 평단의 인정과 북미 박스오피스 1위라는 상업적 성공 모두 잡았다.

더 파벨만스

사진=영화 '더 파벨먼스' / 유니버설 픽처스 제공
사진=영화 '더 파벨먼스' / 유니버설 픽처스 제공

'더 파벨만스'는 작년 11월 미국에서 개봉한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다. 

영화는 스필버그 감독 자신이 어린 시절 삶의 전환기를 그린 자전적 영화다. 외계인, 전쟁, SF 등 다양한 소재를 찍은 그는 이제 자신을 영화로 풀어냈다. 

제34 회 팜스프링스영화제에서 뱅가드상을 받으며 "집으로 돌아오는 두 번째 영화"라며 "E.T. 의 속편이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스필버그 감독은 영화 '더 파벨만스'로 이번 제80회 골든글로브 작품상과 감독상, 2관왕을 기록했다. 오는 3월에 개최되는 아카데미 수상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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