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고팬츠·데님패션·컷아웃·비바마젠타·가죽소재
[문화뉴스 황동은 기자] 올해는 어떤 옷이 유행할까?
구찌, 이사벨 마랑, 디올 등 여러 브랜드의 2023년 S/S컬렉션을 바탕으로 주목할 만한 패션 트렌드 5가지를 꼽아봤다.
가장 주목할 키워드는 1900년대 말부터 2000년대 패션을 말하는 ‘Y2K 패션’이다.
카고팬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카고팬츠의 인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포켓이 많은 유틸리티 감성을 살린 카고팬츠가 뉴욕, 밀라노에 이어 2023 S/S 파리 패션위크에서도 두드러지게 보여 올해도 Y2K의 강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이사벨 마랑은 가죽 소재의 카고 팬츠, 루이비통은 오버사이즈 포켓 카고 팬츠를 선보였다.
이 외에도 지방시, 코페르니 등의 브랜드에서 다채로운 소재 카고 팬츠를 선보이며 Y2K 미학을 선사했다.
올해는 다양한 핏, 소재, 디자인의 카고 바지가 출시되며 힙하고 세련된 느낌이 더 강해졌다. 더불어 유명 셀럽들까지 카고 바지를 활용한 스타일링을 선보이며 유행에 불을 지피고 있다.
데님
데님은 자신의 개성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소재로 청춘, 자유로움의 상징이다.
2023 S/S 밀라노 패션위크에서는 데님 셋업, 부츠컷 데님팬츠 등 다양한 형태의 데님패션이 눈에 띄었다. 이들의 공통된 특징은 빈티지 느낌의 워싱과 풍성한 와이드 실루엣이다.
그 중에서도 많이 보였던 것은 골반에 걸쳐 입는 '로우라이즈 팬츠'다.
디올·보테가 베네타·돌채앤 가바나 등의 브랜드에서 데님을 활용한 와이드 팬츠, 원피스, 트렌치코트, 뷔스티에, 자켓 등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였고 색상을 다채롭게 표현해 독특한 무드를 담아내고 있다.
컷아웃
컷아웃 패션은 의상의 일부분을 크게 잘라내거나 도려낸 것을 뜻하며, 기존의 패션과는 다른 절제되고 과감한 패션으로 유니크한 매력을 보여줄 수 있다.
잘라낸 위치와 크기에 따라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고, 셔츠나 이너웨어 등을 통해 다양한 스타일링 또한 가능하다.
팔, 쇄골, 허리 등에 적용되던 컷아웃 디테일이 2023 S/S밀라노 패션위크에서는 가슴, 배, 골반 등으로 확대되며 과감한 시도를 보였다.
또한, 질샌더, 베르사체 등의 브랜드에서 여성성을 강조하기 위해 오프 숄더 톱부터 숄더 컷아웃과 비대칭적인 네크라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커팅법을 이용했다.
밋밋한 패션에 포인트가 되는 컷아웃 패션의 인기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비바 마젠타
미국 색채 연구소 팬톤은 올해의 컬러로 레드 계열의 ‘비바 마젠타’를 선정했다.
팬톤에서는 ‘비바 마젠타는 가장 밝은 천연염료 중 하나인 코치닐의 레드에서 영감을 받은 색이며 용감하고 두려움 없는 활기찬 색상‘이라고 설명했다.
마젠타 색상 뿐만 아니라 비슷한 색감을 이용해 셋업, 상의, 하의로 입거나 가방, 신발, 쥬얼리 등의 악세서리에 트렌디한 포인트를 줄 수 있다.
2023 S/S컬렉션에서 마젠타빛의 파워 수트 룩을 선보인 끌로에, 마젠타의 매력을 트위드 셋업으로 풀어낸 샤넬 등 다양한 브랜드에서 비바마젠타 색상을 이용한 룩을 선보였다.
가죽소재
올해 가장 돋보이는 소재는 가죽이다.
가죽은 더이상 계절감에 구애받지 않고 매 시즌 등장하는 스테디 아이템이다.
또한 리얼레더와 함께 개성과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친환경소재인 비건레더도 각광받고 있다.
뉴욕에 이어 밀라노 2023 S/S 패션위크에서도 구찌, 프라다, 베르사체 등의 브랜드에서 스쿼트, 팬츠 등 다양한 옷들에 가죽을 사용했으며 여러 형태의 가죽 셋업도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