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속 외주 스태프 81.2% 결방으로 피해 경험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사진=문화체육관광부

[문화뉴스 류승현 기자] 결방으로 인한 피해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조사에서 많은 외주 스태프들이 결방으로 인해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방송 외주제작 스태프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1.2%가 방송사의 결방으로 인해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작가 및 연출 직군 스태프 총 377명이 참여했으며, 이들이 최근 참여했던 프로그램의 장르는 교양‧다큐(45.9%), 예능(37.9%), 드라마(8.2%)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결방을 한 방송사는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사가 61.4%로 가장 높고 다음은 종합편성채널 사업자(27.5%), 방송채널 사업자(7.8%) 순으로 나타났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사진=문화체육관광부

결방 기간임에도 결방 프로그램과 관련된 업무를 한 경험은 응답자의 76.5%가 ‘있다’라고 답했다. 이들 중 92.7%는 그에 대한 보수를 받지 못했다고 응답해, 근로 또는 용역을 제공했음에도 불구하고 대가를 받지 못하는 불공정 관행이 확인됐다.

곧 다가올 설 연휴 기간에도 응답자의 52.8%는 결방에 의한 피해를 예상하고 있어 상생을 위한 노력이 절실한 것으로 파악됐다. 스태프들이 생각하는 대책으로는 ‘결방 시에도 근무시간에 따른 임금 지급’(77.2%), ‘프로그램 사전 기획 단계에 투입되는 근무시간 인정’(31.3%), ‘결방 기간 동안은 업무지시 금지’(27.1%), ‘계약서에 결방 관련 조항 명시’(18.6%) 순서로 응답했다.

문체부는 앞으로 결방에 대한 피해 및 업무 경험 등 구체적 현황을 바탕으로 방송 제작 노동환경 실태조사와 심층 분석을 실시하고, 서면계약 체결 지원과 현장점검, 표준계약서 보완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