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도에 따른 향 종류, 뿌리는 위치, 올바른 향수 사용법

[문화뉴스 박은아 기자] 좋은 향기를 내는 일은 모두의 관심사다. 향기는 자신을 표현하는 하나의 수단이고 주변 사람마저 기분 좋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많은 이가 향수에 대해 제대로 알지도 못한다. 처음 향수를 접하는 사람들을 위해 향의 종류와 향수를 뿌리는 방법을 알아본다.  

'향알못'이 '향덕'으로 거듭할 수 있도록 향수에 대한 기초상식을 살펴본다.

농도에 따라 다양한 향기

사진=상단 왼쪽부터 퍼퓸, 오드 퍼퓸, 오드 뚜왈렛, 오드 코롱
사진=상단 왼쪽부터 퍼퓸, 오드 퍼퓸, 오드 뚜왈렛, 오드 코롱

향수는 농도에 따라 지속시간과 향기가 달라진다. 향수명 뒷부분에 있는 퍼퓸, 뚜왈렛, 코롱 등이 바로 농도를 알려주는 지표다.

퍼퓸은 농도 15~30%으로 지속 시간이  6~7시간으로 가장 길다. 향수 원액에 가까울 정도로 향이 깊다.

오드 퍼퓸 농도 10~25%으로 지속 시간은 4~6시간이다. 짙은 향을 내는 퍼퓸에 가까울 정도로 농도가 높은 편이다.

오드 뚜왈렛은 농도 8~10%으로 지속 시간은 3~4시간이다. 처음 향수를 쓰는 사람들이 보통 선택하며 향수 브랜드들이 가장 많이 사용한다.

오드 코롱은 농도 3~5%의 제품으로 지속시간은 1~2시간이다. 은은한 향으로 부담 없이 스포츠나 목욕 후에 사용한다.

처음에 그 향이 아니다?

사진=향수 일러스트 그림/젤 스틸 공유
사진=향수 일러스트 그림/젤 스틸 공유

향수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향기가 달라진다. 이를 전문용어로 '노트' 라고 하며 노트는 탑노트, 미들노트, 베이스노트로 나눠져 있다.

탑노트는 향수를 처음 뿌렸을 때 맡는 향이다. 30분 정도 지속된다.

미들노트는 처음 강한 향이 약해지고 미묘하게 다른 향이 느껴질 때 맡는 향이다. 평균 30분~1시간 이내에 맡을 수 있다.

베이스노트는 강한 향기가 사라지고 은은한 향이 남았을 때 맡는 향이다. 향수를 뿌리고 난 뒤 2~3시간 후에 나타난다.

보통 시향지에 뿌려 탑노트만 맡고 구매를 결정한다. 그러나 미들노트의 향이 향수의 진짜 향기이다. 시향지를 버리지 말고 30분 뒤 향수의 진짜 향을 맡아보자.

뿌리는 위치에 따라 향이 다르다?

사진= tvN '쓸쓸하고 찬란하神 도깨비' 한 장면
사진= tvN '쓸쓸하고 찬란하神 도깨비' 한 장면

몸 어디에 향수를 뿌리는지에 따라 향의 지속성과 효과에는 차이가 있다. 원하는 지속 시간에 맞게 향수를 제대로 뿌려 보자.

은은하게 감도는 향기를 원한다면 뒷목이나 머리카락 끝에 향수를 뿌리는 게 좋다. 허리나 바지 끝자락에 뿌리기도 한다. 

주변 사람이 느낄 만한 짙은 향기를 원한다면 손목 바깥이나 겉옷 안감 혹은 귀 뒤편에 뿌려야 한다. 

어떤 향기를 내든 간에 오랫동안 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신체 안쪽에 해당하는 목덜미나 속옷 위에 뿌리자. 팔 바깥이나 무릎에 뿌려도 꽤 효과적이다.  

한편 손목이나 몸에 향수를 뿌린 뒤 비비면 향이 다 망가지니 주의하자. 

올바른 향수 사용법은?

사진= 유튜브 '솔라시도' 한 장면, 민혁 브이앱 장면
사진= 유튜브 '솔라시도' 한 장면, 민혁 브이앱 장면

본인에게 어울리는 향수를 샀어도 올바른 사용법을 모른다면 오히려 악효과다. 알아두면 쓸모 있는 향수에 대한 기초상식을  살펴보자.

1. 향수는 욕실에 보관하면 향을 잃는다.

욕실에서 나오는 열과 습기로 인해 향을 내는 오일 분자를 파괴해 향수 본연의 향을 잃어버리며 변형시킨다.

2. 향수는 직접 몸에 뿌린 다음 구매하자. 

시향지에서 나는 향과 몸에서 유분과 섞인 향은 다르다. 아무리 시향시에서 뿌린 향기가 마음에 든다 해도 테스트를 거치지 않은 섣부른 구매는 위험하다. 

3. 향수는 피부에 닿게 뿌려야 한다. 

허공에 향수를 뿌리는 것보다 물기가 완전히 닦아낸 피부에 뿌리는 것이 오래 향을 지속시킬 수 있다.

4. 농도가 높을수록 좋은 향을 내는 것은 아니다.

농도가 높은 향수는 강한 오일을 사용할 뿐이다.  향기의 좋고 나쁨과는 상관없다. 농도보다는 본인에게 어울리는 향기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5. 흰옷에 뿌리면 변색 유발 가능성이 높다. 

색상을 띤 향수는 흰옷이나 밝은 옷에 뿌리면 천을 변색시킬 수 있니 주의해야 한다.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인 향수도 패션의 일부다. 비싼 향수보다는 자신의 성격과 스타일에 어울리는 향수를 선택하자.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