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부터 알츠하이머 투병

사진=영화 '시' 스틸컷
사진=영화 '시' 스틸컷

[문화뉴스 장성은 기자] 배우 윤정희(본명 손미자)가 향년 79세로 영면에 들었다. 

영화계에 따르면 윤정희는 알츠하이머로 투병 중 1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별세했다. 

남편 백건우 피아니스트는 재작년 윤정희의 건강이 악화돼 프랑스에 거주하는 딸 백진희 씨 옆집에 살며 주기적인 치료를 받는다고 밝혔다. 

윤정희는 1967년 '청춘극장'으로 데뷔해 '태백산맥' '누나' '화려한 외출' '야행', '사랑의 조건' 등 30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대종상, 백상예술대상, 청룡영화상 등 국내 유수 영화제에서 7번의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해외에서도 한국 대표 여배우로 인정받으며 몬트리올 국제영화제, 도빌 국제영화제, 디나르 국제영화제 등의 심사위원을 거쳤다. 

윤정희는 2010년 감독 이창동이 연출한 '시'에 출연하던 때부터 알츠하이머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진다. 영화 '시'에서 윤정희는 치매로 기억이 망가져 가는 '미자' 역을 맡아 칸영화제에 초청되며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이후 '시'를 마지막으로 연기 활동을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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