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굿즈, 주류, 농구용품 등 인기몰이

사진=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 포스터
사진=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 포스터

[문화뉴스 황동은 기자] 영화 '슬램덩크'가 한파에도 끄떡없이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개봉 23일 만에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뒤 정상을 달리고 있다.

전국 제페를 꿈꾸는 북산고 농구부 5인방의 꿈과 열정, 멈추지 않는 도전을 그린 영화로 1996년 연재를 마친 만화 ‘슬램덩크’를 원작으로 한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지난 27∼29일 관객 24만9205명을 동원해 1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 수는 192만2721명으로 200만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사진=현대백화점 제공
사진=현대백화점 제공

1990년대 원작 만화에 열광했던 중년 남성뿐 아니라 젊은 층까지 사로잡았다. 이에 유통업계도 슬램덩크 특수 효과를 누리고 있다.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에서 문을 연 ‘더 퍼스트 슬램덩크’ 팝업스토어는 연일 ‘오픈런’ 사태를 부르고 있다. 티셔츠, 포스터 등 각종 굿즈 등을 사려는 사람들로 입장 대기시간이 3시간이 넘을 정도다.

더불어 다음 달 1일엔 세븐일레븐이 롯데칠성음료와 함께 슬램덩크 와인을 단독으로 선보인다. 와인은 인생 최고의 순간을 뜻하는 ‘슬램덩크 모먼트’를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패키지 디자인도 눈에 띈다. 주황색 농구코트에 농구공 7개를 연상시키는 원형 디자인은 농구골대에 슬램덩크를 성공시키는 순간을 떠오르게 한다.

사진=세븐일레븐 제공
사진=세븐일레븐 제공

영화 개봉 이후 농구화, 농구가방, 농구복 등 농구용품 매출이 오르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G마켓·옥션에서는 농구화 판매가 무려 488% 급증했다. 농구복(350%), 농구용품(92%), 농구가방(32%) 매출도 증가했다.

슬램덩크 원작은 주문량이 1057%나 늘었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전체 구매자 중에서 30대 여성의 비중(25.1%)이 가장 높았다.

극 중 등장인물인 '정대만'의 이름을 딴 술은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이 술은 '미이노고토부키 마이 긴조'라는 일본 술이다. 술 표면에는 숫자 '14'가 붙었는데 '14'는 알코올 도수이며 만화 속 정대만의 유니폼 등번호다.

아시아권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슬램덩크'가 그 시절 우리나라 대중문화에 미친 파급력을 재증명하고 있다. 극장, 유통가를 넘어 어디까지 영향력을 뻗치게 될지 주목된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