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금동관음보살입상·백제금동대향로·부여 왕흥사지 사리기·백제 문양전·백제·산수의 흥취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사진=국립중앙박물관

[문화뉴스 박선아 기자] 국립부여박물관이 백제의 대표 문화유산을 소재로 제작한 신기술융합콘텐츠 '백제를 실감하다'를  새롭게 공개하였다. 

이번 콘텐츠는 2월 10일 공개했으며 테마는 ‘디지털 쉼터’로 한국의 전통적인 툇마루와 평상을 구현한 공간으로 길이 12m, 높이 2.4m의 대형 초고화질 LED 화면의 영상을 보며 휴식을 취하는 장소이다. 

툇마루에 올라 영상에서 안내하는 명상 자세를 따라 하면 관람객의 동작을 인식하여 반응하는 인터렉티브적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영상에서는 부여 규암 출토 금동관음보살입상, 백제금동대향로, 왕흥사지 사리기, 부여 외리 유적 문양전을 활용한 감각적인 영상이 각각 상영되는데, 모두 널리 알려진 백제의 빼어난 문화유산이다. 

금동관음보살입상은 오른손을 어깨 높이로 올려 작은 보주(寶珠)를 잡고 있는 독특한 자세를 취하고 있고 우아하고 세련된 백제 불상의 수준 높은 공예 기술을 잘 보여주고 있다. 

금동관음보살상을 소재로 한 ‘깨달음의 손짓’에서는 관람객이 화면의 자세를 따라 하면서 직접 영상 속의 아름다운 연꽃을 피워볼 수 있다.

사진=국립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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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제금동대향로는 부여 능산리 사지에서 발견된 것으로 백제 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문화재다.

용 모양의 받침대와 연꽃으로 표현한 아랫부분, 그리고 신선들의 세계를 표현한 뚜껑과 꼭대기의 봉황으로 생동감이 넘치고 백제 공예 기술의 우수성도 엿보인다. 

백제금동대향로의 ‘빛으로 연주한 풍류’ 영상에서는 관람객이 향로에 표현된 이상(理想)세계 속에서 오악사(五樂士)가 된 듯한 경험과 함께 그 섬세한 미감을 느껴볼 수 있다. 

부여 왕흥사지 사리기는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알려진 가장 오래된 사리기이며, 단아한 형태와 보주형 꼭지, 주위를 장식한 연꽃 문양이 주목된다. 

사리를 보호하기 위해 당시 귀한 재질인 금, 은, 동을 순서대로 사용하여 백제 사리장엄의 고귀한 면모를 보여주고, ‘인내의 열매’에서는 관람객이 명상 자세를 하면서 영험한 기운을 우주의 중심으로 보내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백제 문양전은 1937년 충남 부여군 외리 유적에서 발견된 것으로 벽돌 윗면에는 용, 봉황, 연꽃, 도깨비 등 8종류의 그림이 각각 표현되어 있다.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사진=국립중앙박물관

‘백제 산수의 흥취’ 영상에서는 8종의 문양전 중 산수문전(山水文塼)에 표현된 아름다운 백제의 자연이 미디어아트로 실감나게 펼쳐져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휴식을 선사한다. 

한편, 콘텐츠 상영실 유리창 바깥에 전시되어 있는 통일신라시대 승탑 한 점은 고요하면서도 단아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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