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연극 '견고딕-걸'
무대 이면의 이야기, '그러한 의지: 5막 7장에서 8장까지'
한국 현대희곡 명작 다시보기 시리즈 ‘결혼’, ‘성난기계’

사진=연극 '견고딕-걸' 포스터
사진=연극 '견고딕-걸' 포스터

[문화뉴스 정현수 기자] 오늘도 전국 곳곳 무대에서는 관객들을 위한 공연 준비가 이어지고 있다. 이중 공연의 메카 대학로 소극장에서 펼쳐지는 작지만 매력있는 공연들을 소개한다.

▲2022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연극 '견고딕-걸'이 2월 17일부터 26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김채원, 문가에, 박세정, 서지우, 임예슬 등이 출연하며, 신재훈 연출과 박지선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알 수 없는 이유로 살인을 저지르고 스스로 생을 마감한 사건, 그 뒤에 남겨진 이들의 갈등과 고통을 다룬다. 남겨진 짐을 짊어지고 은둔했던 삶과 이별하는 견고딕-걸, 수민을 통해 현실 대면의 의미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발화하는 지문과 시각과 청각으로 인물의 심리를 드러내는 특징이 있다. 또한 건반과 타악, 베이스로 구성된 음악이 라이브로 연주된다. 인물과 실시간으로 반응하며 극을 이끌어간다. 장애인들을 위한 배리어프리로도 진행된다. 

사진=연극 '그러한 의지: 5막 7장에서 8장까지' 포스터
사진=연극 '그러한 의지: 5막 7장에서 8장까지' 포스터

▲2월 22일부터 26일 나온씨어터에서는 연극 '그러한 의지: 5막 7장에서 8장까지'가 공연된다. 임근아, 김은정, 조성우가 출연하며 이소영이 극작과 연출을 맡았다.

극의 부제처럼 5막 7장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앞선 공연에서 주‧조연이었던 두 배우 아울과 쥰의 대화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여기에 현장 스태프이자 다음 공연을 준비하는 댄서 나인이 개입되며 다른 양상으로 흘러가기도 한다.

공연이 끝난 후 다음 공연이 시작되기 전, 막이 내린 무대에 남아있는 배우와 스태프, 무대 장치 등 여러 층위의 개체들이 그려내는 무대 이면의 이야기다. 또한 무대와 관련된 모든 요소가 대화의 흐름을 매개로 새로운 창작물이 돼가는 과정을 관객과 향유하고자 한다.

사진=연극 '결혼' '성난기계' 포스터
사진=연극 '결혼' '성난기계' 포스터

▲약속의연극레퍼토리는 2월 21일 대학로에 위치한 한성아트홀에서 한국 현대희곡 명작 다시보기 시리즈 첫 번째로 ‘결혼’과 ‘성난기계’를 공연한다. 연출은 이대현이 맡는다.

알레고리의 거장 이강백의 작품 ‘결혼’은 초면인 여자에게 제한 시간 45분 동안 청혼하는 과정을 그린다. 인생을 건 맞선에 1분 1초가 아까운 남자는 연극 ‘환절기에서’, ‘레미제라블’에 출연한 윤원재가 연기한다.

사실주의 연극의 거장 차범석의 ‘성난기계’는 차갑고 냉정하게 환자를 진료하는 폐 전문의 양회기가 아내의 죽음을 방관하는 남자와 마주하며 자신도 몰랐던 가슴 속 뜨거움을 느끼는 과정을 그렸다.

연극 ‘수탉’, ‘여리고의 봄’에 출연한 성기욱이 양회기를 연기한다. 연극 ‘갈매기 비밀 리허설’, 뮤지컬 ‘아리 아라리’에 출연한 박지아가 각각 두 작품에서 상대역을 연기하며, 신예 최휘가 ‘성난기계’를 통해 대학로 관객들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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