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전유물이었던 팬덤 플랫폼, 트로트 시장으로 확대 중

사진=FFAN. 제공
사진=FFAN. 제공

[문화뉴스 정현수 기자] 아티스트 팬덤 플랫폼 FFAN.이 트로트 시장에 진입해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서비스 론칭을 시작한 팬(FFAN.)은 아티스트라면 누구나 가입, 팬들과 소통할 수 있고, 팬덤을 위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다. K-POP 뿐만 아니라, 클래식, 락밴드, 미술가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 100명이 참여했다.  

최근 2~3년 동안 아티스트가 팬과 소통하기 위한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 덕분에 K-POP 음악 산업은 큰 변화를 겪었다. COVID-19 팬데믹으로 오프라인 콘서트와 이벤트가 감소하면서 온라인 플랫폼 영향력이 더 확대됐다. 

BTS, 블랙핑크를 주축으로 운영되는 위버스와 버블같은 팬덤 플랫폼은 코어 팬덤을 더 결집시켜 앨범 및 공연 티켓 구매는 기본이며, 아티스트 굿즈와 온라인 유료 콘텐츠 판매까지, 소위 팬더스트리 (팬덤+인더스트리)라는 새로운 영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국제교류재단 리포트에 따르면  ‘22년 K팝 아이돌 팬덤사업(팬더스트리) 규모는 약 8조원에 이른다. 최근 넥슨의 유니버스 플랫폼이 SM엔터테인먼트의 계열사인 디어유에 매각됨으로써 2강 구도로 팬더스트리가 재편됐다. 국내 IT 기술이 K-POP의 글로벌 확대에 기여하면서, 이러한 팬덤 플랫폼의 시장 영향력은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팬덤 플랫폼은 1%의 아티스트를 위한 팬덤 플랫폼이었다면, FFAN.은 99%의 아티스트를 위한 롱테일 시장에 초점을 둔 팬덤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  

FFAN. 에는 아티스트가 팬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메시징 시스템이 포함되어 있다. 팬과 관계를 구축하고 새로운 프로젝트나 공연에 대한 피드백을 얻을 수 있다. 또 아티스트 홍보 및 굿즈 상품 뿐만 아니라 온라인 티켓팅 시스템도 포함된다. 

TV조선 '미스터트롯2' 가수 김용필은 공식 팬 커뮤니티를 FFAN.에 개설, 불과 1개월여만에 1700명에 달하는 팬덤을 형성했다. 유튜브 40만 구독자를 보유한 가수 요요미 외에도 신인선, 진시몬, 최대성, 신수아, 최연화, 강유진 등 트로트 가수들이 FFAN.에서 제공하는 팬덤 서비스로 가입하고 있다. 

FFAN에 따르면 보다 많은 트롯 가수들이 FFAN.에서 팬덤 생성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팬들의 연령대가 상대적으로 높은 트로트 팬덤이 사용하면서, 팬더스티리의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FFAN은 가입 아티스트들에게 온라인 팬미팅, 라이브 공연의 글로벌 송출, 그리고 아티스트간 콜라보 공연 기획/제작, 송출을 통해 K-트로트의 글로벌 확대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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