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이민자 가족 세대 갈등 다룬 작품
3월 16일 국립정동극장_세실 개막

사진=연극 ‘누구와 무엇’ 포스터
사진=연극 ‘누구와 무엇’ 포스터

[문화뉴스 장민수 기자] 국립정동극장이 연극 ‘누구와 무엇(The Who & The What)’으로2023 시즌 ‘창작ing’ 사업을 본격 시작한다.

오는 16일 국립정동극장_세실에서 개막하는 ‘누구와 무엇’은 2023년 국립정동극장 ‘창작ing’ 사업의 전문가 추천작인 ‘초이스온(Choice on)’ 부문 선정작이다. 앞서 2022년 7월 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에서 공연됐다.

‘누구와 무엇’은 무슬림의 전통을 고수하고자 하는 부모 세대와 미국에서 자란 현대적인 자녀 세대의 충돌에 대한 이야기를 블랙 코미디 형식으로 유쾌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2014년 링컨센터 초연됐으며 베를린 함부르크 등 유럽 전역 및 오프브로드웨이 무대에서 상연됐다.

파키스탄계 미국인 작가 에이야드 악타(Ayad Aktar)의 작품이다. 작가는 2세대 파키스탄 이민자들이 가족의 전통과 상반된 미국 문화 속에 살아가며 겪는 현실을 주로 작품으로 다룬다. 2013년 퓰리처상을 수상했으며, 국내에서는 연극 ‘보이지 않는 손’이 소개된 바 있다.

사진=(왼쪽 위 시계방향) 조은원, 정연종, 박수빈, 이승민 / 국립정동극장 제공 
사진=(왼쪽 위 시계방향) 조은원, 정연종, 박수빈, 이승민 / 국립정동극장 제공 

지난해에 이어 다시 '누구와 무엇'을 선보이는 극단 그린피그의 박현지 연출은 “전통과 지금을 사랑하려는 사람들의 대립과 공존에 대해 그려보고자 했다. 다른 문화권의 우리에겐 생소한 종교를 가진 인물들의 이야기지만 우리의 일상과 비슷한 부분을 발견했다"라고 전했다.

파키스탄계 미국인으로 이슬람 여성에 대한 소설을 쓰며 전통적인 무슬림 여성의 삶과는 다소 다른 삶을 살아가는 자리나 역은 조은원, 온라인 무슬림 커뮤니티를 통해 자리나인 척 미래의 사위감을 고르려는 아버지 아프잘 역은 정연종이 맡는다. 

개종한 백인 무슬림으로 모스크를 운영하는 엘리 역에는 이승민, 연애하지 않으려는 언니를 이해하지 못하는 자리나의 동생 마위시 역은 박수빈이 무대에 오른다.

한편 국립정동극장_세실은 예술가-관객-작품을 이어주는 창작핵심기지로서, 다양한 장르와 창작자의 작품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창작ing’ 사업을 통해 공연예술생태계 발전을 선도할 계획이다. 2023년에는 장르별 전문가의 추천 및 열린공모를 통해 총10편의 작품이 선정됐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