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 art82' interview #37

아티스트 '심주하'를 소개합니다.

(사진제공: 디아트82)

 

▶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에서 평면 회화 작업을 하고 있는 작가 심주하 라고 합니다 .

▶ 미술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아주 어릴 때부터 그림그리는 걸 좋아했다. 미술에 재능이 있다는걸 알게 된 후 초등학생 시절 무작정 부모님께 미대에 진학하고 싶다고 말한 기억이 난다. 당시 내가 살던 동네에서 가장유명한 학원이 있었는데 중학교 지금 생각해보면 참 어린 나이에 그 학원을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어 보여드리며 여기에서 미술을 배우겠다고 말씀드렸다. 그렇게 미술을 시작하게 되었고, 항상 미술작가를 동경해 왔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자연스럽게 꾸준히 작업을 하게 되었고, 작가를 꿈꾸게 되었으며 항상 마음속에 언젠가는 나의 이름을 걸고 큰 전시를 할 수 있는 날들을 꿈꿔오며 지금 이 시간까지 온 것 같다. 그렇게 예술고등학교를 거쳐 미대를 졸업 하게 된 시점부터 나는 이 길을 가야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미대를 졸업 후 현실과의 타협점에 있는 기로에 있던 시점에 굉장히 많은 고민을 했었다. 계획없이 무작정 떠난 유럽여행에서 답을 얻었던 것 같다. 여행중에서도 항상 작업생각, 작품생각으로 가득 찼고, 빈 캔버스를 머릿속에 떠올리며 새로운 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나 자신을 보며 작가로서의 길을 확신하게 되었다.

▶ 작품 작업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물감은 분채물감을 사용하고 종이는 한지를 사용한다. 주로 사용하는 재료는 분채와 먹 그리고 금니(금분) 분채에 아교(접착제) 와 물을 일정한 비율로 섞은 후 개어서 사용하고 있다. 여러 색을 사용하기 때문에 시간도 오래걸리고 준비하는데 꽤나 까다로운 편 이다. 대표작을 보면 배경이 어두운 것을 볼 수 있다. 이 작업은 먹을 무게감이 느껴 질 때까지 여러 번 올린 후 분채물감을 뿌려내어 순간순간 다른 색을 만들어 내는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한다.

▶ 작품을 만드는데 영감을 주는 것들은?

여행과 전시회를 다니며 내가 다니며 보고 느끼는 곳 어디서든 영감을 받는다. 주로 내가 기억하는 화려하고 다채로운 서울 야경에서 영감을 받아 작업하곤 한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살아가는 서울. 늦은 시간까지 꺼지지 않는 불빛들은 나에게 영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이 시리즈의 작업은 주로 원형으로 작업하는데 이는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사람들이 모여서 이루는 우리의 모습과도 같다.

▶ 작품 당 평균 작업 기간은 얼마나 걸리나요?

작업기간을 정해두고 작업하지는 않는다. 섬세한 작업을 하고 있기에 쉬는날을 따로 정해두지 않고 하루에 한시간이라도 쉬지않고 매일매일 꾸준하게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꾸준함이 쌓이다보니 작업 양도 자연스레 많아진 것 같다.

▶ 영향을 받은 작가나 아티스트는 누구이며, 어떤 점에 대해 영향을 받았나요?

무라카미 다카시는 나의 우상과도 같다. "꽃"이라는 같은 소재로 작업을 하기도 하고, 이미지적으로 그의 화려한 색감에서 많은 영감을 받고 있다. 무라카미 다카시는 미술이라는 고급문화와 상업의 경계를 모호하게 하는 방안으로 다양한 분야와의 협업을 통해서 자신의 작품뿐 아니라 여러 예술을 대중예술로 스며들도록 했다. 다카시의 이러한 노력은 순수미술과의 차이를 극복하게 했고, 상품화를 통해 서구 문화의 중심에 위치하게 했다. 그는 내가 앞으로 작가로서 지향하는 예술가의 방식을 살아온 인물이다.

▶ 미술 작가로 활동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미술작가는 1인 사업가와 같다고 생각한다. 신진작가는 마치 신생 스타트업 같기도 하다는 생각을 늘 하곤 한다. 그림만 그려서 되는 것이 아닌, 작가활동을 하기 위한 모든 업무를 스스로 컨트롤 해야하는 어려움이 있다.

▶ 미술 작가로 활동하면서 가장 보람있었던 적은 언제인가요?

사실 미술작가로 활동하면서 기쁜 순간들이 많았던 것 같다. 내 작품을 보러 해외에서 오신 분들도 기억에 남으며, 내 사인을 예쁜 액자를 맞추어 보관한 컬렉터분도 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여러곳에 내 작품이 하나씩 걸릴때 마다의 성취감과 행복감은 그 어떤 행복과도 비교할 수 없다.

▶ 우리나라 미술 시장에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보수적이고 폐쇠적인 문화 , 그리고 생각보다 미술에 대한 대중들의 문턱이 아직까지는 높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인 것 같다.

▶ 이번 전시회 소개 부탁드립니다.

4월에 개인전 준비중입니다.

(사진제공: 디아트82)

 

▶ 자신의 작품을 한 단어로 표한한다면?

위로 ( 작업의 소재인 양귀비꽃의 꽃말, 그리고 작업을 통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 이기도 하다.)

▶ 본인 작품의 감상 포인트를 꼽자면 뭐가 있을까요?

자세히 들여다보면 재미있는 요소들이 숨어있어요. (나비, 벌, 작은꽃들,,그리고 무당벌레 등등)

▶ 어떤 예술가로 기억되고 싶은가요?

독특한 화풍으로 한길을 꾸준히 걸어온 "꽃의화가" 심주하

▶ 작가 활동과 작품 판매를 하기 위해 필요한 혹은 원하는 서비스가 있다면?

독특한 화풍으로 한길을 꾸준히 걸어온 "꽃의화가"로 기억되고 싶다.

▶ 작가 활동을 시작 하려는 후배에게 조언 할게 있다면?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온다’ 라는 말이있다. 꾸준히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단단하게 준비가 되어있어야 좋은 기회가 올때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항상 생각하곤 한다. 성공보다 중요한건 포기하지 않는 것 이라고 생각한다. 나 자신을 믿고 꾸준히 작업활동을 지속한다면, 분명 좋은 작가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아티스트로서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작업을 하는 스펙트럼이 넓은 작업을 하려 하고 있다. 가장 가까운 계획은 홍콩과, 일본전시 ,그리고 4월에 서울에서 있을 개인전을 준비하고 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나 콜렉터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나는 과정이든 그것이 곧 결과라고 생각한다. 이룬 것을 결과로 받아들이는게 아니라 어떤걸 이루기까지 모든 과정이 결과 인 것같다. 당장 내가 꿈꿔오던 결과에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그 마저 온전히 받아들이고 꾸준하게 내 작업과 이름을 알릴 수 있는 작가, 관객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와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작가가 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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