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K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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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백승혜 인턴기자] 지난 2013년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제안으로 출범한 세계 최초의 사회적기업가 양성 석사과정 KAIST SE(사회적기업가) MBA가 10주년을 맞았다. 

15일 SK그룹과 KAIST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SE MBA 졸업생은 2022년 기준 총 153명으로, 이들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업사이클링, 친환경 패션·식품, 헬스케어, 지역재생, 청년 금융 등 환경 및 사회혁신 분야에서 창업한 SE는 모두 144개로 나타났다.

144개 SE의 전체 고용은 1500명 선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으며, 2022년 기업당 연매출은 약 7억 원을 기록했다.

또 졸업생이 창업한 전체 SE는 지난해까지 누적 168건, 총 800억 원이 넘는 외부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2012년 “청년실업은 심각한 사회문제지만 기존 영리기업들이 해결하는 데는 한계에 도달했다”면서 “과거 벤처 붐을 일으켰던 젊은이들의 도전정신이 사회적 기업 형태로 일어나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SE MBA 설립을 제안한 바 있다. 

이에 따라 SK는 매년 SE MBA 장학생 20명 전원의 등록금을 지원하고, KAIST-SK 임팩트비즈니스센터를 설립해 사회적기업 창업 인큐베이팅 지원, MBA 커리큘럼 개설 및 교수진 양성, 사회적기업가 학술활동 등 연구 지원에도 나섰다.

이러한 MBA 교육을 받은 졸업생들은 더클로젯컴퍼니(의류 공유 서비스), 케어닥(간병인 매칭 플랫폼), 잇마플(질병 맞춤형 메디푸드 제조 및 판매), 크레파스솔루션(신용 취약계층 금융서비스) 등 대표 SE들을 창업하는 데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SK는 사회적기업들이 창출하는 ‘사회성과’에 비례해 ‘현금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자사의 사회성과인센티브(Social Progress Credits) 프로그램을 통해 SE MBA 졸업자들이 창업한 회사에 총 31억원을 지원했다. 

조경목 SK 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은 “사회적기업가 양성에 특화된 KAIST의 전문교육과 SK그룹의 자원을 활용해 유능하고도 혁신적인 SE 인재를 키우는 일에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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