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란 랏드, 진 아서, 벤 헤플린, 브랜든 드 와일드, 잭 파란스 출연
25일 밤 9시 40분 EBS1

사진 = '셰인' 포스터
사진 = '셰인' 포스터

[문화뉴스 한지원 인턴기자] 25일 EBS '세계의 명화'에서는 '셰인(Shane)'을 방영한다.

1953년 미국에서 제작된 '셰인'은 조지 스티븐스가 감독을 맡았으며 알란 랏드, 진 아서, 벤 헤플린, 브랜든 드 와일드, 잭 파란스가 출연했다.

부모가 모두 배우였던 스티븐스는 일찌감치 할리우드에서 자리를 잡았다. 17살 때 촬영기사로 영화일을 시작해 할 로치 영화사에서 무성영화 코미디배우로 유명한 로렐과 하디의 코미디 몇 편을 촬영했다. 2차대전에 참전했다가 돌아온 스티븐스는 이전보다 훨씬 무거운 톤과 진지한 태도로 소위 ‘미국인의 꿈에 대한 3부작’을 내놓는다. 욕망을 위해 사악한 길을 질주하다 파멸해가는 젊은이의 초상 '젊은이의 양지 A Place in the Sun'(1951), 고전적 우아함과 낭만으로 가득 찬 서부극 '셰인 Shane' (1953), 미국적 성공신화의 뒤안길을 한 청년의 성공담을 통해 드러내는 '자이언트 Giant'(1959)가 그것이다.

줄거리

초록으로 물든 아름다운 와이오밍 고원에 한 사나이가 말을 타고 나타난다. 수수께끼의 사나이는 개척민의 한 사람인 조 스타렛의 집에서 물을 얻어 마시고 저녁 식사까지 초대 받는다. 사나이는 이름이 셰인이라며 간단히 자기소개를 한다. 스타렛은 아내 마리온과 아들 조이, 단출하게 세 식구이다. 스타렛은 이 지방에서 오래 전부터 목축업을 하고 있는 라이커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었다.

셰인은 마을에 물건을 사러갔다가, 라이커 일당에게 곤욕을 치루지만 말썽을 일으키지 말라고 한 스타렛의 당부 때문에 묵묵히 참고 집으로 돌아온다. 이때 또다시 시비를 걸어오는 라이커 일당과 싸움이 붙은 셰인은 물러서지 않고 싸워 이긴다. 이를 지켜보면서 자랑스러워하는 조이. 총을 좋아하는 조이는 셰인을 처음 만났을 때부터 그의 반짝이는 권총에 관심을 갖는다. 결국 조이의 간절한 요청에 셰인은 커다란 소리를 내며 사격 시범을 보이고 조이는 그의 솜씨에 감탄한다.

조이의 어머니 마리온은 셰인에게 점점 더 깊은 호감을 느끼고 셰인도 이를 느낀다. 그러다 마을 사람 하나가 라이커가 고용한 잭 윌슨이라는 쌍권총잡이에게 살해되자 스타렛이 그를 상대하려하지만, 셰인은 마리온을 위해 그를 때려눕히고 자신이 나선다. 셰인은 윌슨과 생사를 건 결투가 벌어지고 셰인의 총성과 함께 윌슨은 뒤로 넘어진다. 그리고 조이 덕분에 나머지 라이커 일당까지 처치한다. 모든 일이 끝나고, 셰인은 마을을 떠난다.

해설

모래 먼지가 날리는 황량한 서부를 배경으로 정의와 평화를 지키려는 한 사나이와 소년의 우정이 낭만적으로 그려진, 서정미가 듬뿍 풍기는 서부극의 대명사로 손꼽히는 영화다. 미남 배우 알란 랏드의 우수에 젖은 미소가 수많은 여성들의 가슴을 저리게 만들고, 키가 작은 그가 상대역 진 아서를 위해 굽 높은 구두를 신었다는 일화도 유명하다.

특히 소년과의 마지막 이별 장면은 영화사에서 손꼽히는, 긴 여운을 남기는 명장면이다. 1953년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을 비롯해,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었으며, 컬러 촬영상을 수상했다. 또한 아름다운 영상과 함께 주제곡 'The Call Of The Faraway Hills'도 오랫동안 사랑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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