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아침 7시 50분 KBS1 방송
[문화뉴스 조아현 기자] KBS '인간극장'이 '출동! 부부소방관이 간다'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전한다.
화재 경보가 울리면 밤낮없이 바로 출동해야 하는 소방관. 영재 씨와 은주 씨는 흔치 않은 부부 소방관이다.
부부가 같은 직업을 갖고 있기에 서로 잘 이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휴일이 일정하지 않는 소방관이라는 직업 특성상 육아를 하기에도 일반적인 부부들에 비해 많이 힘이 든다.
24시간 3교대 근무로, 3일에 한 번 얼굴을 보고 집으로 돌아오면 또다시 육아 전쟁이 시작. 그 때문인지 소방서를 나와 집으로 돌아올 때, 다시 출근하는 느낌을 받기도 하는 부부이다.
한편 남편 영재 씨는 ‘에이스’로 인정받는 베테랑 소방관. ‘소방왕 선발대회’에서 상을 휩쓸기도 한 영재 씨는 소방관 중, 현장에서 가장 선두에 나서는 ‘방수장’ 보직을 맡고 있다. 더불어 ‘세계 소방관대회’ 팔씨름 부문에서 1등을 차지한 경력이 있는 팔씨름 왕이기도 하다.
영재 씨가 소방관이라는 직업을 가질 수 있었던 건 필연이었을까? 영재 씨는 첫 돌을 맞이했던 때와 9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한쪽 팔과, 오른쪽 볼에서 목까지 화상을 입었다.
어린 마음에 바로 병원에 가서 치료를 해주지 못 한 부모가 너무 원망스러웠던 영재 씨. 그는 사람들과 눈을 제대로 마주치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반소매 교복을 입고 다녀야 했던 학창 시절 때에는, 흉터가 보이지 않게끔 팔을 몸 쪽으로 움츠리고 다녔다.
그렇게 위축돼 있던 영재 씨를 환한 세계로 이끌어 준 건 바로 아내 은주 씨다. 9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은주 씨는, 사랑을 듬뿍 받고 자라 밝은 에너지가 넘쳐 영재 씨에게 뭐든 할 수 있다고 용기를 북돋아주었다.
아이를 낳기 전에는 몰랐던 '부모'의 마음. 누군가의 아빠, 누군가의 엄마가 되었기 때문일까? 영재 씨는 항상 원망만 하던 아버지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된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혼자 있게 된 아버지에게 바쁜 일정을 제치고 일주일에 한 번씩은 꼭 찾아간다는데. 아직은 어색한 영재 씨와 아버지의 관계를 아내 은주 씨가 살갑게 풀어준다. 이제야 그 시절의 부모님 마음을 이해하기 시작한 영재 씨.
소방서에서는 소방관으로서 각자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고 집에서는 부모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부부소방관 영재 씨와 은주 씨를 만나보자.
1부에서는 에이스 소방관 영재 씨가 험한 화재 현장에서 활약한다.
힘든 소방관의 업무를 이겨낼 수 있었던 건 사랑스러운 아내와 초등학생 딸, 작은 아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남편 영재 씨가 퇴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내 은주 씨가 출근을 한다.
은주 씨가 배연차를 몰며 소방관 역할을 해내고 있을 때 영재 씨는 혼자 고군분투하며 육아를 하고 있다.
그가 소방관이 되기까지도 특별한 이유가 있다고 하는데...
부부소방관 영재 씨와 은주 씨의 삶 속으로 들어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