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5일부터 28일까지 총 4회 공연
4막으로 재구성...3막 '죽무' 추가

사진 = 일무(2023) 포스터 / 
사진 = 일무(2023) 포스터 / 세종문화회관 제공

[문화뉴스 한지원 기자] 세종문화회관(사장 안호상) 서울시무용단(단장 정혜진)이 지난해 초연으로 호평받은 '일무'를 5월 25일부터 28일까지 4일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올린다.

작년 5월, 정혜진 단장과 정구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던 '일무'는 ‘제작극장’을 표방한 세종문화회관에서의 첫 작품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한국무용 초연으로는 이례적으로 3,022석 세종대극장에서 총 4회 공연을 펼친 일무는 75%라는 객석 점유율을 기록했다.

안호상 사장은 ''일무'를 통해 서울시예술단의 성공 가능성과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평가하였다. 이번 공연은 초연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수정·보완해 완성도를 더욱 높여 선보인다. 정혜진 서울시무용단 단장과 현대 무용가 김성훈(영국 Akram khan 무용단 단원)과 김재덕(싱가포르 T.H.E 댄스컴퍼니 해외상임안무자)이 안무를 맡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정구호가 연출과 미장센을 맡아 초연의 탄탄한 팀워크를 재연하며, '일무'가 서울시무용단의 대표 레퍼토리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초연과 달라진 부분은 전체 구성이 기존 3막에서 4막으로 변화된 점이다. 2023년 새롭게 선보이는 '일무'는 1막 ‘일무연구’, 2막 ‘궁중무연구’, 3막 ‘죽무’, 4막 ‘신일무’로 재편성하였다. 특히 2막 ‘궁중무연구’는 ‘춘앵무’만 남기고  ‘가인전목단’을 과감하게 삭제하였으며, 신일무로 가는 과정에서 새로운 3막인 ‘죽무’를 추가해 극적 에너지를 응축해, 4막 ‘신일무’에서 강하게 발산하도록 하였다. 새로 추가된 ‘죽무’는 큰 장대를 들고 추는 남성들의 춤으로 강렬한 힘을 느낄 수 있는 창작 무용이다.

'일무'는 전체적으로 한국 전통무용의 형태와 구성을 살리되, 현대적 응용으로 우리 춤의 새로운 발전과 계승을 돕는다. 또한 선과 색감을 이용한 무대장치와 영상을 통해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정구호만의 미장센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제1막의 음악은 총 15개의 악기가 사용되며, 특이하게 콘트라베이스를 추가했다. 막이 진행될수록 음악은 전통에서 현대로, 시간을 관통하며 재구성되었다. 태평소와 같은 전통악기를 일부 제외하여 좀 더 단순하고 흡입력 있게 새로운 사운드를 만들어 내었고, 리듬도 갈수록 빈틈없이 촘촘하고 빠르게 진행된다. 바야흐로 김재덕 안무가의 음악작업이 일렉사운드와 어쿠스틱 사운드의 조화를 추구하는 연출가 정구호의 예술적 의도와 일맥상통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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