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역대 34번째 기록
100골 50어시스트 달성
데뷔골 이후 7년 7개월만

사진 =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과 태극기를 합성해 SNS에 올렸다. / 스카이스포츠 인스타그램 제공
사진 =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과 태극기를 합성해 SNS에 올렸다. / 스카이스포츠 인스타그램 제공

[문화뉴스 한지원 기자] 손흥민이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100골을 달성했다.

지난 8일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튼전에서 전반 10분 이반 페리시치의 패스를 받은 그가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오른발로 감아찬 공이 골대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로써 2022/23 리그 7호 골 득점과 동시에 프리미어리그 100골을 기록했다.

이는 프리미어리그 역대 34번째 기록이다. 해리 케인(205골), 스티븐 제라드(120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03골) 등의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100 CLUB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앞으로 3골을 추가하면 호날두와 공동 32위로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너무나도 기다려온 순간이다. 멋있는 선물을 늦게 전달해 드린 것 같아 죄송하다. 앞으로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한편, 손흥민은 2015년 9월 13일 선덜랜드전에서 EPL에 데뷔해 같은 달 20일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리그 데뷔골을 기록했고 1:0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데뷔골 이후 약 7년 7개월을 꾸준히 달려온 결과다. 2015년 1호 골부터 2023년 100호 골까지 모두 토트넘에서 기록한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그는 토트넘 구단 2번째로 100골을 달성한 선수, 최초로 100골 50도움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사진 = 영국 BBC 스포츠는 트위터에 손흥민 100호 골 축하 게시물을 올렸다. / BBC 스포츠 트위터 제공
사진 = 영국 BBC 스포츠는 트위터에 손흥민 100호 골 축하 게시물을 올렸다. / BBC 스포츠 트위터 제공

손흥민의 리그 100골을 분석해보면, 오른발 55골, 왼발 41골, 머리로 4골을 넣었다. 양발 모두 능숙하게 사용하는 손흥민의 최고 강점이 드러난다. 또한, 프리킥 골과 페널티킥 골 각각 한 골씩을 제외하고는 모두 필드 골이다.

100골 중 후반에 60골을 넣었고 후반 30분에서 경기 종료까지 사이에 넣은 득점이 23골이나 된다. 체력이 부족할 만한 시간대에도 뒷심 있는 모습과 왕성한 활동량으로 팀의 득점에 적극 기여한 것이다.

데뷔 시즌인 15/16 시즌에 4골을 넣은 것을 제외하고는 16/17 시즌 14골, 17/18 시즌 12골, 18/19 시즌 12골, 19/20 시즌 11골, 20/21 시즌 17골, 21/22 시즌 23골로 모든 시즌 10골 이상 넣었고 올 시즌 7골까지 합쳐 100골을 달성했다. 게다가 홈에서 58골, 원정에서 42골을 넣은 것으로 보아 어디에서든 맹활약을 펼쳤다고 할 수 있다.

영국 BBC 스포츠는 오늘 10일 EPL 30라운드 베스트 11을 발표하며 왼쪽 공격수로 손흥민을 뽑았다. BBC 스포츠 축구 전문가 개러스 크룩은 "올 시즌이 최고의 시즌은 아니지만, 브라이튼전 득점은 손흥민의 최고의 골 중 하나다. 손흥민은 안와골절 부상을 당한 뒤 월드컵 출전을 위해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고, 대회를 치르고 정신적으로 지친 채 돌아와 어느 정도 어려움을 겪었다"라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우리는 손흥민의 시대에 살고 있다. 득점력, 투지, 활동량, 인간성 등 여러 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어떤 활약으로 또 다른 기록을 세울지 그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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