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한지원 인턴기자] 세계적인 축구 리그 EPL, 그곳에선 매 시즌마다 역사가 쓰인다. EPL의 흥미롭고 역사적인 사건 두 가지를 연재한다.

EPL 공식 홈페이지의 'PL 30' 카테고리에서는 앞으로 연재될 두 가지를 포함하여 리그 30년간 있었던 가장 역사적인 순간들에 관한 10가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진 = 26년 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PL 공식 홈페이지
사진 = 26년 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PL 공식 홈페이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명장 알렉스 퍼거슨

사진 = 추가시간에 시계를 보는 퍼거슨 감독 / PL 공식 홈페이지
사진 = 추가시간에 시계를 보는 퍼거슨 감독 / PL 공식 홈페이지

퍼기 타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왕조가 시작된 1992/93 시즌, 알렉스 퍼거슨(이후 퍼거슨)이 팀을 이끌고 있었다. 26년간 우승하지 못한 채 흐름을 잃으며 리그가 마무리되려는 중, 퍼거슨의 철학 '경기장의 영웅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태도'로 맨유는 이기는 방법을 찾아냈고 이후 13개의 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현대의 빅클럽으로 자리 잡았다.

1993년 4월 10일, 스티브 브루스가 경기 시간 90분이 넘어가는 중에 드라마틱한 우승 골을 넣어 맨유가 첫 번째 프리미어리그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는 역사적인 순간이 탄생했다. 추가시간에 퍼거슨은 시계를 쳐다보며 심판진들에게 눈빛을 보냈는데, 이는 주심이 쉽게 경기를 종료하지 못하게 하는 효과와 상대팀을 긴장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첫 우승 타이틀을 얻은 그날도 퍼거슨의 이러한 능력으로 긴장한 상대팀에게 강한 압박을 가해 선수들이 소중한 3점을 획득할 수 있었던 것이다. 스포츠 전설에 새겨진 구호가 된 바로 이 행동은 '퍼기 타임(Fergie Time)'이라고 불린다.

맨유는 그동안 13개의 리그 우승 타이틀을 차지했으며, 모두 퍼거슨이 감독을 맡았던 시즌에 해당된다. 그는 10번의 '올해의 감독' 수상과 27번의 '이달의 감독' 수상을 했다. 맨유에서만 38개의 우승컵, 전체 감독 생활로 따지면 총 49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린 그는 축구 역사상 가장 많은 우승컵을 들어 올린 감독이다. 주제 무리뉴는 그를 '전 세계 모든 감독들의 보스'라고 일컬었다. 이외에도 맨유 홈경기장 올드 트래포드에 세워진 퍼거슨의 동상, 그리고 그가 세운 기록들을 보면 그의 위상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사진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박지성 선수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사진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박지성 선수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퍼거슨과 박지성

2005년부터 2012년에 맨유에서 활약한 박지성 선수도 퍼거슨 감독과 맨유 시절을 함께 보냈다. 퍼거슨은 "그의 유일한 단점은 자신이 세계 최고 중 하나라는 사실을 모른다는 것이다."라며 "메시는 뛰어난 선수였지만 그를 막을 수 있는 사람이 있었다면 그건 박지성이었다."라고 극찬했다. 또한, 박지성이 QPR로 이적할 때 훈훈한 편지를 쓴 것, 박지성 선수 은퇴 후 맨유 앰버서더 위촉식에도 함께 한 것을 보면 박지성 선수에 대한 애정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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