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난곡동서 산불 발생
강풍 타고 해안가, 민가로 번져
'산불 3단계', '소방 대응 3단계' 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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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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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정현수 기자] 강원 강릉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번지면서 피해가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이에 산림청은 대응 수위를 '산불 3단계'로, 소방청도 최고 대응 수위인 소방 대응 3단계, 전국 소방동원령 2호를 발령했다. 

11일 산림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께 강원 강릉시 난곡동에서 발생한 산불은 발생 지점에서 2㎞가량 떨어진 해안가로 번진 데 이어 북쪽으로 확산 중이다.

산림 당국은 현재까지 축구장 면적(0.714㏊) 144배에 이르는 산림 약 103㏊가 탄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경포해변 등은 까만 연기로 뒤덮였다. 경포동과 산대월리와 산포리 일대에는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상태다. 강원교육청에 따르면 경포지역과 속초지역 중고교가 휴업 또는 단축수업을 했다.

또한 주택 28채, 펜션 12채가 전소 또는 부분 소실됐으며, 기타 1채와 호텔 4동도 피해가 발생하는 등 강원도는 총 40채가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했다. 그러나 실제 피해 규모는 현재까지 집계된 것보다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산림청 제공
사진=산림청 제공

산림청은 이날 오전 10시 30분을 기해 대응 수위를 '산불 3단계'로 한 단계 올렸다.

산불 3단계는 예상 피해 면적 100∼3천㏊, 평균 풍속 초속 11m 이상, 예상 진화 시간이 24시간 이상에서 48시간 미만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산림 당국은 소방 당국과 함께 진화 장비 107대와 진화대원 1410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청은 최고 대응 수위인 소방 대응 3단계, 전국 소방동원령 2호를 발령했다. 산불로 소방 대응 3단계가 발령된 것은 올해 들어서는 처음이다.

소방 당국은 산불 영향 구역에 있는 주택과 아파트, 사찰 등 시설물 방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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