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70주년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 강조
100개 이상 국내기업 동행, 첨단 산업 협력
北 핵·미사일 도발 대응 강화

사진=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연합뉴스
사진=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연합뉴스

[문화뉴스 장성은 기자] 이달 26일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일정이 다가온다. 윤 대통령은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가진다.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를 진전하려는 분위기가 자자하다. 한미정상회담에서 어떤 의제가 나올지 살펴보았다. 

-한미동맹 70주년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 강조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1일(현지시간)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 준비차 미국을 찾았다. 미국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그는 특파원들을 만나 한미정상회담 의제로 안보, 경제안보, 사회문화 3가지 주제를 밝혔다. 

김 차장은 "국민들이 알기 쉽게, 국익을 충분히 충족하는 방향으로 해설이 잘되도록 마지막 쟁점을 잘 해결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15일(한국시간)까지 워싱턴 DC에 머물며 국빈 방문 일정을 조율한다.   

12년 만인 대한민국 정상의 미국 국빈 방문인 만큼, 윤 대통령은 미국 상·하원 합동 연설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 한매동맹 70주년을 맞아 미국과의 관계를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윤 대통령의 목표다. 이번 국빈 방미는 '미래로 전진하는 행동하는 한미동맹'을 핵심 테마로 한다. 

윤 대통령은 지난 제2차 국정과제 점검회의에서 북한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한미일 3국 협력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한 적 있다. 이어 "한미동맹은 이미 군사·안보동맹을 넘어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했고, 한일관계 역시도 그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했다. 

사진=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최종 조율을 위해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연합뉴스
사진=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최종 조율을 위해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연합뉴스

-100개 이상 국내기업 동행, 첨단 산업 협력

앞서 윤 대통령은 "첨단 산업 협력과 미래 혁신 분야 교류에 중점을 두고 연계 방문 도시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첨단 산업 협력 교류를 위해 워싱턴 DC와 주요 도시를 방문할 예정이다. 두 정상은 AI(인공지능), 퀀텀, 원자력, 우주, 사이버 등 '첨단 산업'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정부는 글로벌 공급망 협력과 첨단산업 관련 업체 위주로 방미에 동행할 경제사절단을 추리기도 했다. 여야 국회의원은 물론 100개 이상의 국내 기업이 동행할 계획이다. 그중 삼성전자·현대차 등 4대 그룹 총수와 재계 주요 인사들은 26일 백악관 국빈 만찬에도 참석할 가능성이 크다.

한미 양국 기업들은 방미 기간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다양한 경제 행사에도 참석하게 된다. 전경련에 따르면 이번 방미 기간 현지에서는 한미 첨단산업 비즈니스 포럼, 첨단산업·에너지 분야 양해각서 체결식,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 테이블 등 최소 4건의 행사가 예정돼 있다. 

한편 대통령실은 전경련 카운트파트인 미국 상공회의소가 인텔 등 주요 미국 기업들을 한미정상회담이 열리는 워싱턴 DC로 초청할 것으로 기대한다. 

사진=국정과제점검회의에서 발언하는 윤석열 대통령/연합뉴스
사진=국정과제점검회의에서 발언하는 윤석열 대통령/연합뉴스

-北 핵·미사일 도발 대응 강화

양국 간에 북한 문제는 빠질 수 없는 주요 핵심 의제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날로 고도화되기에 이에 맞선 연합방위 태세나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7일(현지시간)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워싱턴 특파원 간담회에서 "현재 진행 중인 다양한 전략자산 전개와 연합훈련이 미국의 방위 공약에 대해 한국 국민이 신뢰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한미 양국은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대북 핵 실행력 억제를 실질적으로 한층 강화할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한국의 미국 주도 대중국 견제협의체인 '쿼드' 실무그룹 참여도 논의된다. 정부 관계자는 "우리가 쿼드에 아직 들어가지 않은 상태지만, 윤석열 정부는 인도태평양 전략에서 쿼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한미동행, 첨단산업 협력, 북한 문제 등을 핵심 주요 키워드로 대화를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계기로 양국은 신뢰 관계를 쌓아 나가면서 주요 현안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데 뜻을 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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