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도부,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총출동
김기현호 신임 지도부와 만찬
'당정일체' 주요 당직 인선 마무리

[문화뉴스 장성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정부 집권 2년 차부터 국정과제를 추진하기 위한 '당정 협의'를 줄곧 강조해왔다. 이에 정부와 집권 여당은 당정일체의 양상을 띠고 있다. 특히 올해 윤 대통령이 처음 참석한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국민의힘 지도부가 하나 된 모습을 과시했다.  

與 지도부,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총출동

사진=현충탑 참배 마친 윤석열 대통령 내외/연합뉴스
사진=현충탑 참배 마친 윤석열 대통령 내외/연합뉴스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는 지난 24일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이례적으로 모두 자리했다. 박 전 대통령 탄핵 사태 이후 당 대표나 원내대표가 참석하는 정도였기 때문에 신임 지도부의 총출동은 세간의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오전 대전국립현충원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3·8전당대회에서 당심을 거머쥔 김기현 대표를 비롯해 주호영 원내대표와 박대출 정책위의장 등 신임 지도부가 모두 참석했다. 국민의힘 새 지도부는 전사자 묘역을 찾아 안보를 강조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당정 원팀' 메시지를 보냈다. 

윤 대통령이 정부 출범 이후 참석한 첫 기념식이어서 정부와 새 지도부가 결속을 다지기는 데 의미를 더했다. 최근 외교 문제로 여론이 악화되자 당정일체로 지지율 상승을 꾀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념식에서 "국가와 국민을 지켜내는 것이 자신들의 꿈이었던 영원한 바다 사나이 55분 영웅의 이름을 불러보겠다"며 서해수호 용사 55명의 이름을 일일이 불렀다. 이른바 '콜콜' 방식의 추모다. 

서해수호의 날은 천안함 용사 등 서해를 지키기 위해 희생된 장병들을 기억하기 위한 국가기념일로, 2016년에 제정돼 매년 3월 넷째 금요일이다. 

김기현號 신임 지도부와 만찬

당정 원팀 강화는 윤 대통령이 김기현호 신임 지도부와 용산 대통령실에서 가진 만찬 때 강조됐다. 선출된 지도부에 대한 축하가 주를 이루면서 당정이 하나 되기로 의견이 모인 것이다. 

김 대표는 지난 13일 만찬에서 당정 간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도록 당 지도부와 대통령실의 정기적인 만남을 제안했다. 이에 매달 두 차례 정도 정기 회동을 하기로 했다. 

사진=국민의힘 신임 지도부와 만찬 갖는 윤석열 대통령/대통령실 제공
사진=국민의힘 신임 지도부와 만찬 갖는 윤석열 대통령/대통령실 제공

이날 회동에서는 내년 총선에서 여당이 승리해 여소야대 지형을 바꿔야 한다는 의견도 오갔다. 한 참석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우리가 힘을 합쳐서 내년 총선에서 여소야대를 깨야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대한민국의 내일을 열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고, 다들 공감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전당대회 선거 기간 윤 대통령의 당정일체론에 당과 정부의 화합이 중요하다고 뜻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윤 정부의 노동개혁을 강조했다. 이에 이번 윤 대통령과 김 대표의 만남으로 당정일체에 속도가 붙었다.

'당정일체' 주요 당직 인선 마무리

사진=박수영 여의도연구원장 임명장 수여식/연합뉴스
사진=박수영 여의도연구원장 임명장 수여식/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7일 국민의힘이 당정일체를 염두에 두고 주요 당직 인선을 마무리한 뒤 당정 간의 긴밀한 소통을 지시했다. 국정과제에 힘을 싣고 대국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여당은 이날 최고여의도연구원장에 윤 정부의 국정철학에 이해도가 높다고 평가받는 박수영 의원을 임명했다. 박대출 신임 국민의힘 정책위의장도 최고위원회에서 공식 임명장을 받았다. 

김 대표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당정 협의를 지금보다 밀도 있게 신속하게 사전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당의 정책역량을 강화해 현장에서 그것이 느껴지게 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법률안과 예산안을 수반하지 않는 정책도 모두 당정 간에 긴밀하게 협의하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윤 대통령의 소통체계 강화 지시에 따라 추후 박 의장은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과 당정 정책을 공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당정 '원팀' 구축을 강조한 만큼 법률안과 예산안을 수반하지 않는 정책도 당정 간 협의를 통해 내놓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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