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장민수 기자] 김지운 감독의 '거미집'과 김창훈 감독의 '화란'이 제76회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영화에 출연한 배우 송강호, 송중기 등이 칸 레드카펫을 밟을 예정이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측은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초청작을 발표했다. 김지운 감독의 '거미집'은 비경쟁 부문, 신예감독 김창훈 감독의 '화란'은 주목할만한 시선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영화는 지난해 박찬욱 감독이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배우 송강호가 고레에데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아쉽게도 올해는 경쟁 부문 진출에 실패해 수상을 이어가지는 못하게 됐다.

'거미집'은 1970년대, 강박에 빠진 김 감독이 검열 당국의 방해와 배우, 제작자 등과의 갈등 속에서 촬영을 감행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송강호와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크리스탈) 등이 출연한다.

김지운 감독은 2004년 '달콤한 인생', 2008편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으로 칸  비경쟁부문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번이 세 번째 공식 초청이다.

송강호는 ‘괴물’ ‘밀양’ ‘놈놈놈’ ‘박쥐’ ‘기생충’ ‘비상선언’ ‘브로커’에 이어 무려 여덟 번째로 칸 초청을 받았다. 한국 배우 최다 초청기록이다. 또한 지난 2021년 74회에서는 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도 참여하기도 했다.

김창훈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가 치건을 만나 조직 세계에 발을 들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누아르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방과 후 전쟁활동'에서 우희락 역을 맡은 신예 홍사빈이 주인공 연규 역을 맡았다. 송중기는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 가수 비비(김형서)는 연규 동생 하얀을 연기했다. 송중기는 '화란'으로 처음 칸영화제에 초청받게 됐다.

한편 올해 경쟁부문에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몬스터'를 비롯해 총 19편의 작품이 이름을 올렸다. 개막작은 배우 겸 감독 마이웬의 연출작 '잔 뒤바리'(Jeanne du Barry)다. 올해 영화제는 오는 5월 16일부터 27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