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장민수 기자] 3월 다수의 뮤지컬 작품이 막을 올린 가운데, 4월에는 다시 돌아오는 '데스노트'와 '베토벤'이 기대를 모은다.

'데스노트'는 약 8개월여 만에 다시 돌아온다. 동명의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천재 고등학생 야가미 라이토와 그에 맞서는 명탐정 엘(L)의 치열한 두뇌 싸움을 긴장감 넘치게 그려낸 작품이다. 

지난해 흥행과 더불어 제7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작품상 포함 4관왕을 달성한 인기작이다. 홍광호, 고은성, 김준수, 김성철, 이영미, 장은아, 서경수, 장지후, 류인아, 장민제 등이 출연하며, 오는 4월 1일부터 6월 18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베토벤; Beethoven Secret'은 부족했던 부분들을 채워 새롭게 시즌2를 선보인다. 세기의 천재 음악가 베토벤의 음악가로서의 면모와 한 인간으로서 내면의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박효신, 박은태, 카이, 조정은, 옥주현, 윤공주 등이 출연한다.

EMK뮤지컬컴퍼니의 다섯 번째 오리지널 작품이자 월드프리미어 초연작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평 속에 막을 내리게 됐다. 넘버와 캐릭터 등에 변화를 준다고 예고한 가운데, 시즌2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는 4월 14일부터 5월 1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창작 초연작들도 기대를 모은다.

유명 '밈(meme)'을 모티프로 한 '신이 나를 만들 때'는 고생만 하다 요절한 불운의 아이콘 악상이 오기와 끈기로 디지털 천상계 클라우드에 우연히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신에게 인생 환불을 요구한다는 참신한 설정과 록 사운드 기반의 음악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황한나, 정다희, 임진섭, 류찬열, 장윤석 등이 출연한다. 4월 18일부터 6월 11일까지 예그린씨어터.

'행복한 왕자'도 주목할 만하다. 오스카 와일드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선의와 희생을 가르쳐준 왕자와 그것을 배운 제비가 완벽한 하모니를 이뤄 거대한 사랑을 실현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뮤지컬에서 보기 힘든 1인극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양지원, 이휘종, 홍승안이 극의 해설자인 오스카 와일드를 비롯해 행복한 왕자, 제비 등 다양한 화자로 변신한다. 오는 4월 29일부터 6월 18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

'98퍼센트'도 초연을 시작한다. 전쟁으로 피폐해진 세상을 구원할 완벽한 존재를 찾는 세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다. 송유택, 동현, 김태형, 유태율, 조훈, 신혁수 등이 출연하며, 오는 4월 25일부터 6월 25일까지 드림아트센터 4관에서 공연된다.

서울예술단 뮤지컬 '신과 함께_저승편'은 네 번째 시즌을 맞는다. 주호민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7개의 지옥을 통과하며 치열한 법정 공방이 펼쳐진다. 권성찬, 윤태호, 이동규, 최인형 등이 출연하며, 오는 4월 15일부터 30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대학로에서는 '나르치스와 골드문트'가 재연 무대를 갖는다. 헤르만 헤세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창작 뮤지컬이다. 지난해 2월 초연돼 호평받았다. 박유덕, 유승현, 임별, 원우준, 강찬, 김지온, 안지환, 김현진 등이 출연한다. 4월 15일부터 7월 2일까지 대학로 TOM 1관.

그 외 관객참여형 뮤지컬 '차차차원이 다다른 차원'이 15일부터 23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우리가 사랑했던 그날'이 21일부터 5월 28일까지 한성아트홀 제1관, 극단 죽도록달린다가 선보이는 창작뮤지컬 '오이디푸스'가 28일부터 30일 관악아트홀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