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동안 반미 우방 국가 방문
러시아, 남미 국가와 협력 관계 강화 목적

[문화뉴스 함예진 인턴기자] 장기화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 속에서 러시아가 국제사회 내 입지를 굳히기 위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사진=러시아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대통령 궁에서 열린 회담 중 악수를 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제공
사진=러시아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대통령 궁에서 열린 회담 중 악수를 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제공
사진=러시아 외무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와 베네수엘라 이반 길 외무장관이 대통령궁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제공
사진=러시아 외무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와 베네수엘라 이반 길 외무장관이 대통령궁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제공

러시아 외무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가 현지 시각 18일, 베네수엘라에 방문해 현재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외무장관을 비롯한 인사들과의 만남을 가졌다. 

사진=러시아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브라질 마우루 비에이라 외무장관이 공동 기자회견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TASS, 연합뉴스 제공
사진=러시아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브라질 마우루 비에이라 외무장관이 공동 기자회견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TASS, 연합뉴스 제공

이번 베네수엘라 방문은 현재 진행 중인 러시아의 남미 순방 중 하나로, 라브로프 장관은 지난 17일부터 5일에 걸쳐 브라질, 베네수엘라, 쿠바, 니카라과 등을 순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악화된 러시아-서방 국가 대치 상황에서 러시아에 우호적인 남미 국가들을 방문하여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러시아에 대한 지지를 굳히겠다는 목적이다.

사진=브라질과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러시아 영사관 앞에서 러시아 외무장관의 브라질 방문에 반대하며 시위하고 있다./EPA, 연합뉴스 제공
사진=브라질과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러시아 영사관 앞에서 러시아 외무장관의 브라질 방문에 반대하며 시위하고 있다./EPA, 연합뉴스 제공

라브로프 장관의 베네수엘라 방문은 이번 남미 순방에서 브라질에 이은 두 번째 국가 방문이다. 러시아는 이번 회담을 통해 베네수엘라와 에너지, 농업, 경제 등 다양한 분야와 관련된 기존 협정들을 재검토하고 각 국가에 대한 서로의 지원을 약속했다.

사진=러시아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회담을 갖고 있다./AFP, 연합뉴스 제공
사진=러시아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회담을 갖고 있다./AFP, 연합뉴스 제공

특히 이번 회담 동안 반미 국가라는 공통점을 가진 두 국가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의 제재에 대해 어떻게 서로 협력하고 대응할 것인지를 함께 논의했다. 현재 러시아는 국가 간 국제 금융거래 시 사용되는 결제 시스템인 스위프트가 사실상 사용 불가능한 상황이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에 책임을 물어 러시아 은행 계정을 차단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이번 회담을 통해 베네수엘라와 러시아는 스위프트를 대신할 제도를 함께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제재에 베네수엘라가 함께 해결하기 위해 협력하겠다는 것이다.

사진=러시아 측과 베네수엘라 측이 회담을 갖고 있다./TASS, 연합뉴스 제공
사진=러시아 측과 베네수엘라 측이 회담을 갖고 있다./TASS, 연합뉴스 제공

거꾸로 러시아는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석유 및 금융 제재에 대해 극복하도록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현재 베네수엘라는 마두로 정부의 대선 결과를 반대하는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다. 2019년 트럼프 정부 때부터 시작된 이 제재는 베네수엘라 내 미국 회사의 석유 생산을 금지하는 등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바이든 정부도 이와 비슷한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현재 부족한 석유 공급량을 충원하기 위해 부분적으로 허용한 상황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러시아의 남미 순방이 세계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