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요르카, 헤타페에 3-1 역전승
이강인, 평점 9.1점...MOM 선정

사진 = 이강인 / 연합뉴스 제공
사진 = 이강인 / 연합뉴스 제공

[문화뉴스 한지원 기자] 이강인이 프로 첫 멀티골을 기록하며 마요르카를 승리로 이끌었다.

레알 마요르카는 24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에스타디 마요르카에서 열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0라운드 헤타페와의 경기에서 3대 1로 역전승했다.

이날 마요르카는 5-3-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라이코비치가 골문을 지켰으며 산체스, 발렌트, 라이요, 하지카두니치, 마페오가 수비 라인을 형성했다. 이강인과 함께 모를라네스, 루이스 데 갈라레타가 중원을 담당했고 무리치와 은디아예가 투톱을 맡았다.

마요르카는 전반에는 웃지 못했다. 전반 23분 헤타페의 루이스 미야가 중원에서 내준 공을 마요랄이 잡아 과감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으며 공이 마요르카의 수비에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결국 마요르카는 1대 0으로 밀리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마요르카가 첫 교체 카드를 내밀었다. 산체즈가 나가고 코스타가 들어왔다. 후반 11분, 마요르카는 후반전 분위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이강인이 동점골을 넣었다.

후반 11분 이강인이 상대를 압박해 공을 탈취하고 오른쪽 측면으로 전개했다. 뒤이어 올라온 크로스를 상대 수비가 헤딩으로 걷어냈고, 카를로스 아레냐가 흘러나온 공을 슈팅으로 마무리한 것이 골키퍼에 막혀 흐르자 이강인이 쇄도하며 깔끔하게 밀어 넣었다. 기가 막힌 위치 선정이었다.

사진 = 이강인 / RCD 마요르카 트위터
사진 = 이강인 / RCD 마요르카 트위터

기세를 몰아 마요르카는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19분 루이스 데 갈라레타가 올린 코너킥에 라이요가 몸을 날려 헤딩한 공이 골망을 흔들었다.

역전에 성공한 마요르카는 연달아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후반 28분, 29분, 36분, 45분에 각각 바바, 로드리게스, 압돈, 그르니에가 들어오고 모를라네스, 은디아예, 무리치, 루이스 데 갈라레타가 나갔다.

추가시간까지도 거의 다 지난 경기 막바지에 이르렀고, 헤타페가 동점골을 위해 모두 상대 진영으로 올라간 상황에서 공을 소유하게 된 이강인은 역습의 시작을 알렸다. 하프라인 아래서부터 약 70m를 전력질주해 추가시간 6분에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득점했다. 손흥민이 2019년 EPL 번리전에서 70m를 드리블 한 후 득점했던 장면을 떠오르게 한다. 이강인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도 엄청난 체력과 집중력을 보였다.

이는 팀 승리를 한 번 더 확정 짓는 쐐기골이자 이강인의 프로 데뷔 첫 멀티골이며 한국 선수 라리가 최초 멀티골이기도 하다. 이로써 올 시즌 리그 5골 4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모두를 놀라게 한 이강인은 평점 9.1점에 MOM까지 선정됐다.

한편, 마요르카는 이날 승리로 최근 4경기(2승 2무)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나가게 됐으며, 11위에서 10위(11승 7무 12패, 승점 40점)로 상승했다. 또한, 오는 27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3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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