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시리즈 마지막 작품
로켓의 아픈 과거, 가디언즈 멤버들 우정 그려내
여전한 웃음, 진해진 감동...뭉클한 피날레
하이 에볼루셔너리, 아담 워록...新빌런 힘의 균형은 아쉬움
러닝타임 2시간 30분, 12세 관람가, 쿠키 2개, 5월 3일 개봉

사진=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스틸
사진=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스틸

[문화뉴스 장민수 기자]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 세 번째이자 마지막 이야기가 마침내 공개됐다. 이전보다 유쾌함은 줄었지만, 감동은 배가 됐다. 벌써부터 가디언즈 멤버들이 그리워진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이하 '가오갤3')는 로켓(브래들리 쿠퍼)을 중심으로 한다. 그의 과거사가 그려짐과 동시에, 그를 구하기 위해 똘똘 뭉치는 가디언즈 멤버들의 우정 이야기가 펼쳐진다.

로켓을 주인공으로 한다는 건 이미 이전부터 알려진 사실. 그가 하이 에볼루셔너리(추쿠디 이우지)로부터 어떤 고통을 받았는지 플래시백 형태로 설명된다. 동시에 스타로드(크리스 프랫), 가모라(조 샐다나), 그루트(빈 디젤), 멘티스(폼 클레멘티에프), 드랙스(데이브 바티스타), 네뷸라(카렌 길런) 등 가디언즈 멤버들이 위기에 처한 로켓을 구하기 위해 나선 모험이 그려진다.

사진=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스틸
사진=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스틸

로켓의 아픈 과거와 더불어 이들의 마지막 이별이 그려지다 보니 전작들보다 유쾌함은 줄었다. '가오갤' 특유의 '똘끼' 넘치는 흥만을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 있겠다. 반면 가디언즈 멤버들에 대한 애정의 측면에서 본다면 이보다 뭉클한 이별은 없다.

슬픔 속에서도 유머를 잊지 않는 '가오갤'다움은 살아있다. 멤버들 간의 티키타카에서 나오는 웃음은 결코 빠지지 않는다. 

여기에 감성을 한 단계 높였다. 특히 메시지를 한층 강도 높게 전한다. 생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 대한 비판조가 강하다. 극 중 로켓을 비롯한 동물들을 상대로 벌인 실험의 결과물은 참혹하고 잔인해 욕지기를 일으킬 정도. 

사진=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스틸
사진=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스틸

어딘가 한 군데씩 모자란 멤버들은 적재적소에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며 활약한다. 세상에 쓸모없는 존재는 없다는 말로 위로와 응원을 전한다. 생명의 소중함이라는 근원적인 가치와 더불어 자아, 성장, 이별, 사랑, 우정 등 공감할 수 있는 요소들도 다양하게 담아냈다.

액션신도 기대만큼 화려하고 스펙터클하다. 특유의 비비드한 컬러감도 돋보인다. 'OST 맛집'으로 불리는 '가오갤' 시리즈답게 이번에도 하트(Heart)의 'Crazy on you', 라디오헤드(Radiohead) 'Creep' 등이 사용됐다. 특히 오프닝을 장식한 'Creep'의 경우, 자신의 처지에 대입해 듣는 로켓의 눈빛과 맞아떨어지면서 먹먹함까지 안긴다.

사진=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스틸
사진=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스틸

아쉬운 건 빌런과의 힘의 균형. 가디언즈를 파멸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존재인 아담 워록(윌 폴터)은 초반 반짝 등장 이후 존재감이 미미하다. 핵심 상대인 하이 에볼루셔너리는 로켓에 대한 집착 외에 가디언즈 멤버들과 대립이 약하다. 그 덕에 가디언즈 미션 수행의 결과가 쉽게 짐작되고, 긴장감이 부족해지는 단점이 있다.

3편에 대한 만족도와 별개로 가디언즈 멤버들과 정이 들었던 관객이라면 너무나 아쉬운 이별일 듯하다. 이들처럼 '똘끼' 충만한 케미로 웃음을 안겨주는 영화가 몇이나 됐던가. 늘 관객들의 예상을 벗어나는 재치로 재미를 선사했던 '가오갤' 시리즈인 만큼 어떤 형태로든 다시 돌아오길 기대해 본다.

한편 '가오갤3'은 오는 5월 3일 개봉한다. 러닝타임 2시간 30분, 12세 관람가, 쿠키 영상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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