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빈 '태왕사신기'부터 '브람스를 좋아하세요?'까지... 공백기 없는 다작배우
차기작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영화 '1947 보스턴'으로 대중들 찾아
백상예술대상 대상 수상소감 "각자 가지고 있는 고유한 특성들을 ‘다름’이 아닌 ‘다채로움’으로 인식해주기를"

사진=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박은빈/박은빈 SNS

[문화뉴스 백승혜 기자]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전성기를 맞은 배우 박은빈의 26년 차 연기 경력에 이목이 쏠린다. 

이미 햇수로는 중견 배우에 가까운 경력이지만, 여전히 나오는 신작마다 화제성을 잃지 않는 박은빈의 데뷔작과 필모그래피, 차기작 등을 소개한다.

‘백야 3.98’ 박상원 딸 → '개그콘서트' 수다소녀, 공백기 없는 아역배우

사진='백야 3.98'에 출연한 박은빈/인터넷 커뮤니티 캡쳐
사진='백야 3.98'에 출연한 박은빈/인터넷 커뮤니티 캡쳐

1996년 아동복 ‘Pippy-삐삐’ 카탈로그 모델로 데뷔한 박은빈은 같은 해 MBC 아침드라마 ‘사랑과 이별’, 영화 ‘남자이야기’를 통해 배우로서 첫 걸음을 내딛었다.

이후 박상원, 최민수, 심은하, 이병헌 등이 출연한 SBS 대작 ‘백야 3.98’에 박상원의 딸로 출연해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사진='개그콘서트'에 출연한 박은빈/KBS 제공
사진='개그콘서트'에 출연한 박은빈/KBS 제공

2002년에는 3개월간 KBS ‘개그콘서트‘의 코너인 ’수다맨‘에서 수다맨을 부르는 소녀로 활약했다. 원래는 1회성 출연이었지만, 객석의 호응이 이어지자 고정출연을 화정 지었다.

사진=드라마 '태왕사신기'/MBC 제공
사진=드라마 '태왕사신기'/MBC 제공

2007년에는 당시 히트작이었던 MBC ‘태왕사신기’에서 문소리의 아역으로 출연해 흑주작의 저주를 받은 무녀 역할로 시청자의 호평을 받았다.

‘선덕여왕’, ‘구암 허준’, ‘비밀의 문’으로 호평... '사극 여신' 등극

사진=드라마 '선덕여왕'/MBC 제공
사진=드라마 '선덕여왕'/MBC 제공

이후 드라마 ‘무인시대’, ‘부활’, ‘강남엄마 따라잡기’ 등에 출연하며 아역으로서의 입지를 다진 박은빈은 성인 연기자로 스펙트럼을 확장하기 시작했다.

2009년에는 MBC ‘선덕여왕’에서 김춘추의 아내 ‘보량’ 역으로 분해 성인 역할도 자연스럽게 소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드라마 '허준'/MBC 제공
사진=드라마 '허준'/MBC 제공

2013년 MBC 드라마 ‘구암 허준’에서는 허준의 부인 다희 아씨 역을 맡아 어려움 속에서도 강직함을 잃지 않고 허준에게 용기와 지혜를 주는 현모양처를 연기했다. 지상파에서의 첫 주연작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연기 인생 2막의 전환점을 맞이하기도 했다.

사진=드라마 '비밀의 문'/SBS 제공
사진=드라마 '비밀의 문'/SBS 제공

2014년 SBS 드라마 ‘비밀의 문’에서는 사도세자의 부인이자 정조의 친어머니인 혜경궁 홍씨 역을 맡아 기품 있는 면모와 더불어 강인한 카리스마를 발산하였다. 또한 대선배인 한석규와 극 중 1:1로 대립하면서도 밀리지 않는 연기력을 보이며 시청자들의 극찬을 받았다. 

연기 스펙트럼 확장... '청춘시대', '스토브리그',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사진=드라마 '청춘시대'/JTBC 제공
사진=드라마 '청춘시대'/JTBC 제공

각종 사극에 출연해 연기력을 검증받은 박은빈은 이후 다양하고 이채로운 역할들에 도전하기 시작했다.

2016~2017년 방영한 JTBC 드라마 ‘청춘시대 1,2’에서는 음주가무와 음담패설에 능숙한 미친 텐션의 송지원 역을 맡아 기존의 단아한 이미지를 탈피했다. 또한 현실적이고 리얼한 연기를 보여주며 많은 청춘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사진=드라마 '스토브리그'/SBS 제공
사진=드라마 '스토브리그'/SBS 제공

2019년에는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 프로야구 프런트 오피스 최초 여성 및 최연소 운영팀장 이세영 역을 맡았다. 운영팀의 중심에서 주도적인 모습을 보이는 당당한 ‘걸크러시’ 매력으로 본인의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호평을 받으며 성공적으로 촬영을 마쳤다. 

사진=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SBS 제공
사진=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SBS 제공

2020년 SBS에서 방영된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서는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음대에 재입학한 늦깎이 음대생 바이올리니스트 채송아 역을 맡았다. 꿈과 현실의 경계에 선 평범한 스물아홉 청춘을 연기하며 많은 2030 세대에게 위로를 안겨주었으며, 본 작품으로 박은빈은 2020 SBS 연기대상 미니시리즈 판타지 로맨스 부문 최우수 여자 연기상을 수상했다. 

차기작 '무인도의 디바', '1947 보스턴'... 활발한 활동 이어가

사진=드라마 '무인도의 디바' 촬영현장/박은빈 SNS
사진=드라마 '무인도의 디바' 촬영현장/박은빈 SNS

지난달 28일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대상을 수상한 박은빈은 기쁨을 누리는 것도 잠시, 본격적으로 차기작 촬영에 돌입한다.

박은빈이 택한 차기작은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로, 비운의 사고로 무인도에 표류한 소녀가 15년 만에 무인도에서 발견된 뒤 세상에 적응하며 벌어지는 로맨틱 코미디·휴머니즘 드라마다.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 ‘드림하이’ 등을 집필한 박혜련 작가의 신작으로, 상대 배우로는 채종협, 차학연 등이 출연한다. 

사진=영화 '1947 보스턴' 예고편 캡쳐
사진=영화 '1947 보스턴' 예고편 캡쳐

특별출연한 영화 ‘1947 보스턴’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 ‘드라마 스토브리그’ 촬영과 비슷한 시기인 2019년에 촬영한 작품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개봉이 미뤄지다가 촬영 약 4년 만인 올해 추석에 개봉할 예정이다.

한편,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대상을 받은 박은빈은 “작품을 통해 각자 가지고 있는 고유한 특성들을 ‘다름’이 아닌 ‘다채로움’으로 인식해주기를 바랐다”며 “‘우영우’라는 캐릭터를 표현하며 누군가에게 상처를 줄까 두려웠다. 어렵더라도 자신의 삶을 인정하고 수긍하고 포용하면서 힘차게 내딛었던 영우의 발걸음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혀 감동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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