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미란, ‘나쁜엄마’의 정체성 웃음+눈물 다 잡은 열연

▲ 사진제공= 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SLL?필름몬스터

[문화뉴스 정현수 기자] 배우 라미란이 ‘나쁜엄마’로 안방을 제대로 저격했다.

배우 라미란이 출연 중인 JTBC 수목드라마 ‘나쁜엄마’가 중반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가운데 지난 11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 첫 방송보다 약 2배 이상 오른 시청률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하며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나쁜엄마’는 자식을 위해 악착같이 나쁜 엄마가 될 수밖에 없었던 영순과 아이가 되어버린 아들 강호가 잃어버린 행복을 찾아가는 감동의 힐링 코미디. 극중 진영순 역을 맡은 라미란은 매회 진한 감정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물을 자아내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라미란은 매회 명대사를 탄생시키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시청자들을 웃고 울리며 시청률을 견인한 라미란의 열연이 돋보이는 명대사를 살펴봤다.

강호를 판검사로 만들기 위해 어린 시절부터 나쁜 엄마를 자처했던 영순. 대망의 수능 날, 강호가 교통사고가 난 미주를 구하기 위해 수능을 포기하며 두 모자의 날이 선 대립이 펼쳐졌다.

남편 해식의 죽음이 누구 탓인지 알려달라며 울분을 토하던 영순은 “도망가고 싶어 미치겠지. 판검사 돼. 그래야 벗어나. 저 고약한 돼지 똥 냄새한테도. 이 나쁜 엄마한테도”고 말하며 강호에게 또다시 상처를 남겼고 한치 양보도 없는 모자의 대립이 긴장감을 선사하며 몰입도를 더했다.

교통사고 후유증인 역행성 기억장애로 7세 수준의 지능과 기억만 남게 된 강호. 영순은 강호가 다시 움직일 수 있도록 극단의 조치를 취했다.

강호 스스로 밥을 먹지 않으면 냉정하게 식판을 치운 영순이지만, 돌아선 영순의 마음은 편치 않았다.

영순은 “엄마가 한 번만 더 할게. 한 번만 더 나쁜 엄마 할게”고 혼잣말을 하며 강호를 위해 또 한 번 나쁜 엄마가 될 수밖에 없는 자신의 심경을 표현,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강호에게 현재 상태를 설명하던 영순. 영순은 강호에게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이라며 “이건 하늘이 주신 기회야. 처음부터 다시 살 수 있는 기회”고 말했다.

이어 영순은 강호가 돌아와서 기쁘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고 엄마 영순의 미소에 강호 또한 웃음으로 화답하며 훈훈한 모자의 모습을 그려냈다.

공부가 아닌 행복을 이야기하는 영순의 모습이 변화한 엄마 영순을 기대케 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위암 4기 판정을 받은 영순은 아픈 강호를 두고 갈 수 없다며 의사에게 무릎을 꿇고 살려달라고 간절히 빌었다.

진료실에서 나온 영순은 눈앞에서 쓰러진 강호를 일으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이내 강호에게 “일어나”고 단호하게 말한 뒤돌아섰다.

그간 강호의 회복을 위해 온 힘을 다했던 영순. 그러나 영순은 자신이 떠나게 되면 홀로 남겨질 강호를 위해 다시 모진 엄마가 되어야만 했고 이러한 영순의 모습이 앞으로의 전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궁금증을 더했다.

라미란은 매회 현실감 넘치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감정 이입을 돕고 있는 것은 물론, 섬세한 표현으로 진영순 캐릭터에 디테일을 더하며 몰입도를 증폭시키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명대사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라미란. 라미란의 존재 자체가 ‘나쁜엄마’를 멈출 수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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