슌사쿠 사가미, M&A 리서치 인스티튜트 홀딩스 2018년 설립
작년 6월 도쿄증시 상장, 최근 주가 상승으로 억만장자 대열
일본 중소기업 후계자 없어서 폐업 위기...위기를 사업기회로
AI와 데이터 통해 M&A 효율적으로 속도를 높여

사진=슌사쿠 사가미 M&A 리서치 인스티튜트 홀딩스 창업자/ M&A 리서치 인스티튜트 제공
사진=슌사쿠 사가미 M&A 리서치 인스티튜트 홀딩스 창업자/ M&A 리서치 인스티튜트 제공

[문화뉴스 박모세 기자] AI를 통한 자수성가로 32살, 1조 원 부자가 탄생했다. 일본 M&A 리서치 인스티튜트 홀딩스의 설립자 슌사쿠 사가미(佐上峻作)가 그 주인공이다. 

대를 이은 부가 아닌, 스타트업 도전을 통한 자수성가이다. 그리고 이에 더해 사업 아이디어와 그 스토리 또한 감명을 주고 있다. 외신들도 뜨거운 관심을 보이는 중.

M&A 리서치 인스티튜트 홀딩스는 AI로 기업들의 데이터를 분석해 인수합병(M&A)을 중개하는 회사이다. 2022년 6월 도쿄증시에 상장했다. 최근 주가가 크게 상승하며 회사의 지분을 약 72%를 보유한 사가미가 억만장자 대열에 오른 것이다. 

그리고 창업까지의 계기가 흥미롭다. 사가미의 할아버지는 오사카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했다. 그러나 80세가 넘어서도 후계자를 찾을 수 없었고, 사업 불황이 아닌 후계자 부재의 문제로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 이 때 사가미는 슬픔을 느꼈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것이 할아버지에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닌 일본 사회의 전반적인 문제임을 깨닫는 유레카 모멘트가 사가미에게 찾아온 것. 

일본이 초고령 사회인 것은 유명하다. 그리고 그 결과, 일본의 기업 중 99%를 차지하는 수많은 중소기업들이 좋은 사업모델을 가지고도 후계자가 없어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해있다. M&A 리서치 인스티튜트 홀딩스에 의하면 사업성이 좋은 중소기업 62만개가 후계자가 없어 문을 닫을 처지다.

일본 정부 또한 2025년까지 소유주가 70세 이상인 중소기업이 250만개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후계자가 없는 기업이 절반이 넘는다. 그리고 이 수순을 밟는다면 65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위기이다. 

사진= KBS 지금 세계는 "일본, 후계자 없어 폐업 속출" 유튜브/일본 자수성가 1조 AI 사업가 탄생...위기를 기회로
사진= KBS 지금 세계는 "일본, 후계자 없어 폐업 속출" 유튜브/일본 자수성가 1조 AI 사업가 탄생...위기를 기회로

이러한 상황 속에서, 중소기업 M&A 시장은 규모가 커져가고 있었다. 특히 사가미의 할아버지 또한 M&A에 실패해서 문을 닫았던 것을 기억했기에 자연스레 M&A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

2018년에 시작한 M&A 리서치 인스티튜트는 효율적인 M&A를 목표로, 5000억 규모의 중소기업들을 주 고객을 삼았다. 기존 M&A가 은행과 함께 주로 이뤄져 경직되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문제를 개선하려 했다.

자체 보유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 모델이 M&A 과정을 돕는다. 기존 M&A의 비용과 시간을 절감한 비결이다. 최소 년 단위가 넘어가던 과정을 빠르면 6개월 내에도 끝마칠 수 있게 하는 것. 

사진 = M&A 리서치 인스티튜트 홈페이지 캡쳐
사진 = M&A 리서치 인스티튜트 홈페이지 캡쳐/ 일본 자수성가 1조 AI 사업가 탄생...위기를 기회로

이러한 과정으로 인기를 끌어 현재 160명 이상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지난 3월까지 6개월 동안 62건의 거래를 성사시켰다.. 이 기간 매출은 39억엔(약 38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두 배 이상이다. 현재(5월 17일)에도 500여건 이상의 M&A를 진행 중. 

사가미는 향후 M&A는 물론이고, 축적된 자산을 어떤 방향으로 올바르게 운영해갈 지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포브스는 밝혔다.

샤가미는 경찰관 아버지와, 유치원 교사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나, 경영자인 할아버지를 보며 어릴 때부터 경영자의 꿈을 꿨다고 인터뷰한 바 있다. 고베대학교 농대 졸업 후 24살에 알파카라는 미디어, 광고 회사를 창업했고 이는 벡터라는 기업에게 인수되었다.

도전 정신을 가지고 두 차례 스타트업을 시작하여 자수성가한 것과 일본 사회 내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 등으로 일본 사회와 외신의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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