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시어터', 몰입형 예술 전시로 달리와 가우디 두 거장의 작품 재해석
달리 - 작품 '기억의 지속', '구체의 갈라테이아', '레다 아토미크' 등 전시
가우디 - '사그라다 파밀리아', '구엘 공원', '까사바트요' 등 전시

사진 = (주)티모넷 제공
사진 = (주)티모넷 제공

[문화뉴스 임지원 기자] 빛과 음악을 통해 새로운 예술적 경험을 선사하는 복합문화예술공간 '빛의 시어터가' 지난 15일 ‘달리 : 끝없는 수수께끼(Dali : The Endless Enigma)’展의 막을 올렸다.

이번 ‘달리 : 끝없는 수수께끼(Dali : The Endless Enigma)’ 展의 프로그램은 ▲달리: 끝없는 수수께끼 35분 ▲가우디: 상상의 건축가 10분 ▲또 다른 정원 10분으로 구성된다. 

'달리: 끝없는 수수께기'전은 20세기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의 탄생 119주년을 기념해, 그의 작품을 재해석해 몰입형 예술 경험을 선사한다. 또한, 자연의 구조와 형태를 모티브로 풍부하고 독특한 건축 양식을 창조한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 살바도르 달리 (Salvador Dali, 1904.05.11 – 1989.01.23)

사진 = Shutterstock 제공
사진 = Shutterstock 제공

살바도르 달리는 20세기 미술사에 큰 족적을 남긴 스페인의 예술가다. 1904년 스페인 카탈루냐의 소도시 피게레스에서 태어난 그는 무의식과 상상의 세계를 예술의 범주 안으로 끌어들였으며, 큐비즘(Cubism), 초현실주의(Surrealism) 및 미래주의(Futurism)의 영향을 받았다. 그는 현실과 의식, 환상과 기억이 혼재된 형이상학적인 작품을 통해 내면의 갈등과 독창적인 상상력을 초현실주의 예술로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달리는 회화뿐 아니라 건축, 영화, 패션, 디자인, 공연 영역에 많은 영향을 끼쳤으며, 현재까지도 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사진 = Pixabay 제공
사진 = Pixabay 제공

이번 전시에서는 '기억의 지속(The Persistence of Memory, 1931)', '구체의 갈라테이아(Galatea of the Spheres, 1952)', '레다 아토미크(Leda Atomic, 1947-1949)' 등 현실과 의식, 환상, 기억의 신비를 혼합하여 그림에 세심하게 적용한 달리의 60여 년의 창작 활동을 소개한다.

기억의 지속 (The Persistence of Memory, 1931)

사진 = (주)티모넷 제공
사진 = (주)티모넷 제공

작품 '기억의 지속'은 살바도르 달리의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다. 작품은 시계들이 녹아내리는 모습을 담고 있으며, 환경 속에서 시간의 흐름과 변화에 대한 상대성을 표현한다. 시계는 유연하고 녹아내리는 모습으로 현실과 꿈, 시간의 불확실성을 상징하고 있다. 이 작품은 초현실적인 분위기와 조형적인 풍경으로 유명하며, 달리의 상상력과 독특한 시각적 스타일을 대표하는 작품이다.

구체의 갈라테이아 (Galatea of the Spheres, 1952)

사진 = Shutterstock 제공
사진 = Shutterstock 제공

작품 '구체의 갈라테이아'는 달리가 1952년에 완성한 그림으로,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갈라테이아(Galatea)라는 여신을 표현한 것이다. 작품은 다양한 크기와 색상의 구체들로 가득찬 공간에서 여성의 모습을 표현됐다. 이는 분자 구조와 우주의 형태를 연상시키며, 달리의 과학적인 관심과 예술적 상상력을 결합한 작품이다.

레다 아토미크 (Leda Atomic, 1947-1949)

사진 = Shutterstock 제공
사진 = Shutterstock 제공

작품 '레다 아토미크'는 그리스 신화에서 레다(Leda)와 천둥 신 주피터(Jupiter)의 만남을 다루고 있다. 작품은 초현실적인 형태와 강렬한 색상으로 그려졌으며, 전자와 원자의 형상이 융합되어 표현됐다. 이 작품은 달리의 상상력과 과학적인 요소를 결합한 작품으로, 비유적인 의미와 현실적인 요소의 상충을 보여준다.

사진 = (주)티모넷 제공
사진 = (주)티모넷 제공

그 밖에도, 그가 흥미를 지닌 극장-박물관, 연상, 장신구와 메이 웨스트, 영화와 사진의 세계, 초기 초현실주의 작품, 이중적 이미지, 원자화, 예수와 갈라, 신고전주의의 영향 관련 작품들이 전시되어있으며, 총 12장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한편, 빛의 시어터에서는 '가우디: 상상의 건축가' 기획 전시도 함께 진행되고 있으며, 달리에게 큰 영감을 준 스페인 상징적인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의 위대한 건축물을 선보인다.

■ 안토니 가우디 (Antoni Gaudi, 1852.06.25 – 1926.06.10)

사진 = Shutterstock 제공
사진 = Shutterstock 제공

안토니 가우디는 스페인 카탈루냐의 대표적인 건축가이자 디자이너다. 1852년 스페인의 카탈루냐 지방에서 태어난 가우디는 대장장이였던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 적부터 공방을 드나들며 공간 감각과 물체의 부피를 다루는 능력을 키웠다. 이후 바르셀로나의 건축학교에 진학한 가우디는 건축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이름을 알렸다.

사진 = (주)티모넷 제공
사진 = (주)티모넷 제공

가우디는 "자연에는 직선이 없다"며 자연의 구조와 형태를 모티브로 곡선과 곡면이 풍부한 건축 양식을 창조했고, 스테인드 글라스를 통해 빛을 연출하며 기존의 건축물과는 다른 자신만의 독특한 양식으로 건축물을 표현했다.

그의 작품은 20세기 초 현대 건축과 미술에 지대한 공헌을 했으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오늘날 전세계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구엘 공원, 까사바트요, 까사밀라 등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가우디의 대표적인 건축물을 선보인다. 

사그라다 파밀리아(Sagrada Familia, 1882-)

사진 = Shutterstock 제공
사진 = Shutterstock 제공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가우디의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물로 알려져있다. 

이 성당은 18개의 첨탑이 모여있는 거대한 성당으로, 각 탑이 종교적인 의미를 나타낸다. 또한, 곡선과 기둥, 기하학적인 형태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자연의 형태와 유기적인 요소를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성당 내부에는 종교적인 심볼 조각과 장식물이 배치되어있고, 벽면은 스테인드글라스로 장식되어 있다. 

한편, 1882년부터 작업이 시작되었으며, 현재까지도 완전히 완성되지 않은 상태다. 

구엘 공원(Park Güell, 1900-1914)

사진 = pixabay 제공
사진 = pixabay 제공

'구엘 공원'은 안토니 가우디가 '구엘'을 위해 건축한 곳으로, 이상적인 유토피아 공간을 구현하고자 했다. 

가우디의 자연주의와 곡선의 미학이 가장 잘 드러나는 장소 중 하나이며, 깨진 타일을 모자이크 형태로 붙이는 '트렌카디스 기법'으로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공원의 상징인 도마뱀 모형과 벤치, 파도 동굴 천장 등 공원 곳곳이 트렌카디스 기법으로 장식됐다.

까사바뜨요(Casa Batlló, 1904-1906)

사진 = Shutterstock 제공
사진 = Shutterstock 제공

'까사바뜨요'는 바르셀로나의 주거 건물로, 아치형 지붕과 타원형 창문, 지중해를 테마로 하여 생명력과 움직임을 상징하는 구불구불한 곡선 형태가 특징인 까사바트요는 밤에 볼때에 해골 모양의 발코니가 두드러져 그 독특함을 더욱 자랑한다. 또한, 색상감 넘치는 타일 모자이크로 장식되어있으며, 내부 또한 가우디의 독창성을 발견할 수 있어 관광객들이 찾는 필수코스 중 하나다.

사진 = (주)티모넷 제공
사진 = (주)티모넷 제공

전시 장면은 알록달록한 조형물과 힘차고 육중한 도리아식 기둥이 아름다운 바르셀로나의 ‘구엘 공원(Guel Parc)’에서 일출을 감상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어서 ‘카사 바트요(Casa Batllo)’ 위로 밝은 오후의 햇살이 내리쬐고, 형형색색의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그런 다음 아름다운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Basílica de la Sagrada Familia)’이 모습을 드러낸다. 빛과 반짝임이 어우러진 대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에 비친 저녁 풍경은 마치 꿈속으로 빠져드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하며, 꿈과 현실 사이를 오가는 몰입감과 감동을 선사한다. 

가우디는 독실한 천주교 신자로, "직선은 인간이 만든 선이고, 곡선은 하느님이 만든 선이다"라는 대사를 남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건축에 곡선이 많은 점을 차용해 전시에서도 곡선 사이로 흐르는 빛을 감상하도록 구성하였다. 또한, 가우디의 디테일한 장식미를 드러내기 위해 디테일을 표현한 부분을 대형 화면을 통해 크게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사진 = (주)티모넷 제공
사진 = (주)티모넷 제공

해당 전시의 아트디렉터 이안누치는 “달리와 가우디 모두 스페인 카탈루냐 출신이었고 달리는 가우디를 깊이 존경했다”면서 “두 거장이 보여준 한없는 상상의 세계에 관객들이 들어와 보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빛의 시어터 달리 : 끝없는 수수께끼'展은 2024년 3월 3일까지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내 상설 전시관에서 관람 가능하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