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유지연 기자] 예술의전당은 오는 7월 6일과 11월 2일, 새롭게 시작하는 현대음악시리즈 ‘최수열의 밤 9시 즈음에’를 개최한다. 일반적인 연주회보다 다소 늦은 저녁 9시, 리사이틀홀에서 인터미션 없이 60분 동안 열린다.

지휘자 최수열은 “밤 9시의 고요함과 현대음악은 다른 듯 묘하게 닮았다. 내면의 평온함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시간, 현대음악으로 연주자와 청중이 더 깊이 있게 소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두 차례 공연으로 현대음악의 시작점인 스트라빈스키와 쇤베르크, 유럽과 북미의 상징적인 현대음악의 거장 리게티와 아이브스, 세계무대에서 활동하는 한국 작곡가 신동훈과 김택수의 작품으로 현대음악의 매력에 빠지는 시간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최수열의 밤 9시 즈음에’는 각 분야 최고의 아티스트들과 함께 현대음악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휘자 최수열이 직접 선곡한 현대음악 작품들은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 단원들로 구성된 KCO모더니즘이 연주한다. 7월 공연은 소프라노 서예리, 11월 공연은 뮤지컬 배우 양준모가 함께해 기대를 모은다.

‘최수열의 밤 9시 즈음에’ 첫 공연은 오는 7월 6일, 초여름 밤에 펼쳐진다. 헝가리 출신 현대음악 거장 리게티, 현대음악의 혁신가 스트라빈스키, 한국 작곡가 신동훈의 작품을 선보인다.     

첫 곡은 신동훈의 장송 행진곡 ‘사냥꾼의 장례식’. 이 곡은 슬픔을 자아내는 멜로디와 화성의 상투적인 장송행진곡으로 시작해 반복되는 리듬적 요소를 통해 춤곡을 연상케 하는 흥미로운 작품이다. 

이어서 스트라빈스키의 음악극 ‘병사의 이야기 모음곡’이 연주된다. 이번 무대에서는 나레이션 없이 ‘병사의 이야기 모음곡’ 중 세 개의 행진곡(병사의 행진곡·왕의 행진곡·악마의 개선 행진곡), 세 개의 춤곡(탱고·왈츠·랙타임), 코랄(큰 코랄) 하나를 만나볼 수 있다.

리게티의 유일한 오페라 ‘그랑 마카브르’ 중 ‘종말의 미스테리’도 연주된다. 협연자로 나서는 소프라노 서예리는 남다른 음악성과 탁월한 표현력으로 작곡가의 파격적인 생각과 음악적 표현을 청중에게 전하며 신선한 음악세계를 펼친다. 

늦가을에 접어든 11월 2일, 뮤지컬 배우 양준모와 함께 두 번째 공연으로 관객을 만난다.

한편, 공연 예매는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콜센터, 인터파크 등에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