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죽음 이후 생긴 기억상실증 '메멘토'
타인의 꿈에 침투해 생각을 심다 '인셉션'
지구의 미래를 위한 우주여행 '인터스텔라'

사진='메멘토', '인셉션', '인터스텔라' 포스터
사진=영화 '메멘토', '인셉션', '인터스텔라' 포스터

[문화뉴스 임효정 기자]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전 세계적인 거장으로 유명하다. 그의 영화는 독창적이고 짜임새 있는 플롯으로 대중과 평단에게 고른 호평을 받는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대표작 3편 '메멘토', '인셉션', '인터스텔라'를 소개한다.

메멘토 (Memento, 2001)

사진=영화 '메멘토' 스틸컷
사진=영화 '메멘토' 스틸컷

영화 '메멘토'는 크리스토퍼 놀란과 그의 동생 조나단 놀란이 함께 시나리오를 쓴 작품으로, 단기 기억 상실증을 가진 주인공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전직 보험조사관인 레너드 쉘비(가이 피어스)는 10분마다 기억을 잃는 단기 기억상실증 환자다.

그는 아내가 강간당한 후 살해되는 사건을 겪은 이후, 오직 아내의 복수라는 한 가지 목표를 가지고 '존.G'라는 인물을 쫓는다.

레너드는 기억을 찾기 위해 모든 것을 메모하며, 심지어 자신의 몸에 문신을 하면서까지 기록을 수집해 사건의 진실을 추적한다.

사진=영화 '메멘토' 스틸컷
사진=영화 '메멘토' 스틸컷

'메멘토'의 전개는 매우 독특하다. 컬러로 나오는 이야기는 역순이며, 흑백으로 나오는 과거 이야기는 시간순이다. 이러한 극 전개가 과거의 기억과 맞물리게 된다.

놀란 감독은 이러한 전개 방식을 주인공이 알고 있는 것들이 진실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것을 암시하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이용했다.

'메멘토'는 총 25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촬영된 영화지만, 제7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과 편집상 후보작에 오를 정도로 그 작품성이 뛰어난 영화다.

주인공의 혼란된 기억과 감정을 통해 긴장감을 전달하며, 복잡한 플롯 속 긴밀하게 연결된 요소들을 통해 사고를 자극하는 영화 '메멘토'를 감상해 보자.

인셉션 (Inception, 2010)

사진=영화 '인셉션' 스틸컷
사진=영화 '인셉션' 스틸컷

영화 '인셉션'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10년간 시나리오를 쓰고 다듬은 작품이다. 이는 꿈과 현실에 대한 해석 등 여러 면에서 논쟁을 낳는 영화다.

코브(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기계를 이용해 타인의 꿈에 들어가 생각을 훔치고 비밀을 추출하는 특수 보안요원이다.

그를 이용해 경쟁사의 정보를 빼내고자 하는 기업가 사이토(와타나베 켄)는 코브에게 생각을 훔치는 것이 아니라 꿈속에 침투해 생각을 심는 작전 '인셉션'을 제안한다.

사이토는 작전이 성공하면 국제적 수배자인 코브의 신분을 바꿔주겠다는 조건을 걸고, 코브는 아이들에게 돌아가기 위해 이를 받아들이고 팀을 구성한다.

팀 동료들은 계층적으로 꿈의 세계로 들어가서 각자의 임무를 수행하며 표적인 피셔(킬리언 머피)에게 인셉션을 시도한다.

사진=영화 '인셉션' 스틸컷
사진=영화 '인셉션' 스틸컷

'인셉션'은 뛰어난 상상력을 기반으로 한 뛰어난 플롯, 꿈과 무의식에 관한 독창적 설정으로 그 작품성을 인정받는다.

놀란 감독의 전작 '배트맨 비긴즈', '다크 나이트' 등을 함께했던 촬영, 편집, 특수효과, 시각효과, 스턴트 코디네이터 등의 스태프들이 다시 모여 모든 기술을 총동원해 공들인 작품이기도 하다.

꿈의 세계를 환상이 아닌 현실처럼 나타내기 위해 가능한 영화 속에 등장하는 장소나 건물을 실제로 만들어 카메라로 촬영하고 CG 작업을 최소화했다.

유명한 무중력 상태의 액션 신을 비롯해 영화에 등장하는 거의 모든 장면이 실제 촬영으로 완성된 것이다.

다양한 시각적인 명장면과 배우들의 명품 연기가 어우러진 영화 '인셉션'을 감상해 보자.

인터스텔라 (Interstellar, 2014)

사진=영화 '인터스텔라' 스틸컷
사진=영화 '인터스텔라' 스틸컷

영화 '인터스텔라'는 지구의 미래를 위해 우주여행을 떠나는 탐험가들의 모험을 그린 크리스토퍼 놀란의 SF 장르 작품이다.

세계 각국의 정부와 경제가 완전히 붕괴된 미래가 다가오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식량 부족으로 인해 농업에 종사한다. 

이 상황에서 시공간에 불가사의한 틈이 열리고, 쿠퍼(매튜 맥커너히)는 먼 미래로부터 오는 신호를 통해 인류가 생존 가능한 행성을 찾는 우주선에 오른다.

쿠퍼와 그의 팀은 여정 도중에 시공간의 왜곡에 영향을 받으며, 가족과의 이별과 인류의 운명에 대한 선택을 직면하게 된다.

사진=영화 '인터스텔라' 스틸컷
사진=영화 '인터스텔라' 스틸컷

'인터스텔라'는 우주, 블랙홀을 비롯해 4차원 세계 등을 구현한 아름다운 영상과 한스 짐머의 긴장감 넘치고 신비로운 음악으로 유명하다.

또한, 시공간을 교차하며 이야기가 맞물려지는 짜임새 있는 플롯으로 대중들과 평론가 모두에게 호평을 받는다.

영화 '인터스텔라'는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시각효과상, 미술상, 음악상, 음향상, 음향편집상의 5개 부문 후보에 올랐으며, 이 중 시각효과상을 수상한 바 있다.

뛰어난 시각적 영상미 뿐만 아니라 과학적 신뢰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가족의 사랑이라는 감동적인 주제까지 이끌어낸 영화 '인터스텔라'를 감상해 보자.


앞서 소개한 세 영화는 전부 훌륭한 스토리텔링으로 예측할 수 없는 전개를 펼쳐 흥미와 긴장감을 유발한다.

또한, 크리스토퍼 놀란의 영화답게 시각적으로 아름답고 화려한 장면으로 인정받는다.

위 영화들은 기억, 꿈, 시간 등의 주제를 다루며 보는 이로 하여금 깊은 철학적 사유를 펼치게 만들기도 한다.

언제나 혁신적인 영화를 만들어나가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대표작 '메멘토', '인셉션', '인터스텔라'를 추천한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