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간절하게 장학금을 받을 방법을 찾았다.

운을 기대해야 할 때도 있지만,

언제나 가능성은 있다.

나는 독일 교환학생 첫 학기에 2,000유로(한화 약 280만원)를, 두 번째 학기에 1,200유로(한화 약 170만원)를 받았다. 독일은 생활비가 미국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그럼에도 잦은 여행으로 자금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정말 간절하게 장학금을 받을 방법을 찾았다. 교환학생 기간을 충분히 즐기고 싶었기 때문이다. 우연히 찾은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블로그 게시글을 읽었다. 장학금이 간절했다. 교환교 국제처에 문의하면 장학금을 생각보다 손쉽게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본교와 교환교가 교환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협약을 맺는 경우가 있는데, 학생 본인이 먼저 문의하지 않으면 이 정보를 알려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숨겨진 보물을 알지 못한 채 교환학생 기간을 다 보내버린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다. 놀라웠다.

이게 내가 보낸 이메일의 전부다.
이게 내가 보낸 이메일의 전부다.

내가 보낸 이메일의 전부다. 특별한 신청 절차도 없었다. 심지어 이메일에 오타까지 있다. 국제처로부터 바로 답변을 받았다. 긍정적인 대답을 해줄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한 달에 300유로씩 총 1,200유로를 장학금으로 받을 수 있다는 것. 월마다 지급된 것은 아니고 총 금액이 한번에 통장에 들어왔다. 독일에서 교환학생으로 지내고 있던 나에게 힘이 되었다.

이건 하루가 지나기도 전에 받은 이메일 답장 내용이다.
이건 하루가 지나기도 전에 받은 이메일 답장 내용이다.

독일에서 지원할 수 있는 장학금 종류는 생각보다 다양하다. 다만 외국인으로서 독일어로 되어있는 그 웹사이트에 접근하기 어려울 뿐이다. 적극적으로 정보를 찾아볼 것을 추천한다. 단순히 검색뿐만 아니라 학생지원부서(Sozialberatung) 등에 이메일을 보내면 뜻밖의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학업 상황에 따라 DAAD 또는 BAföG에 지원해볼 수도 있다.

 

독일은 생활비가 저렴할 뿐만 아니라, 학생이 어려움을 겪을 때 지원하기 위한 제도가 비교적 잘 마련되어있다. 유일한 단점은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는 것. 내가 괴테대학교로부터 장학금을 받은 건 비교적 신속하게 처리되었지만, 대부분은 독일에서 이메일로 무언가를 문의하고 답변을 받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필요한 것을 미리 알아보고 준비해야 하는 이유다.

 

미리 알아보고 준비한다면 원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곳. 독일이라고 말하고 싶다. 모든 것이 느리게 진행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일찍 준비하면 스트레스도 적게 받을 수 있다. 독일에서 생활하는 게 마냥 쉬운 일은 아니지만, 합리적이고 좋은 방법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라는 걸 꼭 말하고 싶었다. 운을 기대해야 할 때도 있지만, 언제나 가능성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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