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류된 뒤 4~5년 지나야 국내 해역에 본격 유입"
김영호 "오염수 방류하더라도 영향 거의 없다"

사진=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외교타운에서 전문가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사진=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외교타운에서 전문가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문화뉴스 장성은 기자] 백원필 한국원자력학회 회장이 26일 서울 외교타운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토론회에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에서 나오는 오염수를 10L 정도 마시면 노출되는 방사능이 X-레이 사진을 1번 찍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오염수에 포함된 삼중수소는 다른 방사성 물질과 비교해 반감기가 짧고 방사선량도 적어 방사성 물질 중 가장 덜 위험하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백 회장은 삼중수소가 체내에 유입되더라고 10일 안에 절반이 배출돼 인체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올해 7월 이후 후쿠시마 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해 후쿠시마현 앞바다에 방류하는 방침으로 조율 중이다. 오염수에 있는 삼중수소는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정화하더라도 걸러지지 않아 일각에서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백 회장은 후쿠시마 오염수가 방류된 뒤 4~5년이 지나야 한국 관할 해역에 본격 유입되며, 10년 후 유입 농도는 약 0.000001베크렐 안팎이라고 전했다. 국내 해역의 삼중수소 평균 농도는 L당 0.172베크렐로 기존 삼중수소 농도의 10만분의 1이라 영향을 미치는 정도가 미미하다는 것이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현장을 경험한 김숙현 국가안보전략 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방류보다 더 큰 과제는 멜트다운된 원전을 어떻게 폐로하느냐는 것"이라며 "향후 40년 동안 진행될 도쿄전력의 폐로 과정에서 계속 오염수가 다량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지금 탱크에 있는 것을 방류하지 않으면 더 이상 수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방류 배경을 설명했다.

김영호 부경대 지구환경시스템과학부 조교수는 일본이 오염수를 방류해도 구로시오 해류로 캐나다와 미국에 먼저 도착하고 태평양을 돈 뒤 국내 해역에 도착하므로 환경에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