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농민 "매출 높아가는데 '사드참외' 웬 말"

사진=국민의힘, 후쿠시마 괴담 대응·어민 보호 대책 간담회/연합뉴스 제공
사진=국민의힘, 후쿠시마 괴담 대응·어민 보호 대책 간담회/연합뉴스 제공

[문화뉴스 장성은 기자] 정치권에서 나온 각종 괴담이 제주·성주·울산 등 지역 상권을 휩쓸고 지나갔다. 생계에 영향을 받은 주민들은 허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28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해군기지가 들어서면 붉은발말똥게나 맹꽁이가 멸종한다"는 괴담이 퍼진 제주 강정마을 주민은 허무맹랑하다는 입장이었다. 해당 매체와 인터뷰한 주민 홍모 씨는 "환경이 훼손되고 마을이 사라질 것처럼 주장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며 괴담을 부인했다. 그는 오히려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 주민 생활 여건이 나아졌다고 전했다. 붉은발말똥게와 맹꽁이는 제주 해역에서 계속 관찰된다고 한다. 

경남 천성산에는 "터널이 뚫리면 도롱뇽이 멸종한다"는 얘기가 돌았다. 천성산 인근 마을 이장 조정인 씨는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터널의 유무와 상관없이 도롱뇽도 식물도 잘 살아있다"며 "스님이나 환경단체가 정확하지 않은 정보로 생떼를 써서 국고 손실만 끼친 일 아니냐"고 전했다. 

'사드 참외'로 한차례 부침을 겪은 경북 성주군 한 농민은 "매출 1억 원이 넘는 농가가 많고 브랜드 경쟁력도 생기는 추세인데 '사드참외'가 웬 말이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제주 감귤을 제외하고는 지역 특산물 중에서 성주 참외가 가장 많이 팔린다고 했다. 지난해 성주참외는 5763억 원의 역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한다. 

서울 노량진수산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한 상우회 회장은 집회꾼들이 같이 시위하자는 전화에 시달린다고 전했다. 이에 그는 "당신들이 문제다"라고 딱 잘라 끊는다고 했다. 또 다른 상인은 "과학적으로 문제없는데 이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려는 세력들이 문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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