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중 "네이버 뉴스알고리즘 핵심 '알고리즘 품질평가 가이드라인' 내부 몇몇 직원이 임의로 만들어"
박성중 "네이버, '엉터리 알고리즘'으로 국민을 극단적 확증 편향으로 몰아부쳐"

사진=과방위 전체회의 진행하는 박성중 의원 / 연합뉴스
사진=과방위 전체회의 진행하는 박성중 의원 / 연합뉴스

[문화뉴스 안성재 기자]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이 4일 뉴스 검색 알고리즘 의혹 관련 네이버의 반박문에 대해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네이버가 알고리즘을 편항되게 학습시켜 특정 언론사를 차별·배제했다"고 주장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당 간사인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네이버가 지난달 30일 블로그에 공개한 반박문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네이버는 매체순위를 결정할 알고리즘이 계속 업데이트되며, 검색결과를 크게 뒤바꿀 만큼 영향을 주는 요소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2021년에는 인위적으로 순위가중치를 조정하여 조선일보를 2위에서 6위로, 같이 묶여있던 TV조선은 11위, 동아일보는 4위에서 14위로 배치된 반면, 노영 방송 MBC는 일반언론사 중 1위로 배치"됐다며 네이버의 주장이 거짓됐다고 주장했다.

네이버뉴스 알고리즘은 20가지의 자질을 종합점수로 하여 노출 순위가 결정되는 것인데, 박 의원은 네이버가 "2개의 매체순위 지수를 인위적으로 적용해놓고 문제가 터지자 영향이 미미다하다고 하는 것은 지나가던 소가 웃을 논리다"라고 전했다.

박 의원은 "기사노출 적합도를 결정하는 가장 핵심인 '뉴스검색 품질평가 가이드라인'을 내부 직원 몇몇이 만들고 고작 200여개(1차 205개, 2차 294개, 3차 275개)의 검색키워드를 중구난방 임의로 선정하여 알고리즘을 엉터리로 학습시킨 것이 발각"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네이버가 알고리즘을 시작부터 편향되게 학습을 시킨 것으로 국민을 극단적인 확증 편향으로 몰아붙이는 것"이라며 "특정 언론사들을 양심도 없이 차별·배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네이버가 '영향이 미미하다', '별 문제가 아니다', '구글도 한다'라는 식으로 국민을 기만하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 윤영찬 의원의 포털 압박 의혹, 드루킹 김경수 댓글 조작 사건, 이재명 성남FC 뇌물사건 등은 이미 만천하에 드러난 상황"이라며 "민주당은 포털 압박 운운하며 국민을 기만하지 말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2일 '네이버의 알고리즘 조작 의혹'에 대한 실태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박 의원이 지난달 30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네이버 뉴스 알고리즘이 인위적 방식으로 진보매체는 상위권에, 보수매체는 하위권으로 언론사들의 순위를 조정했다"고 주장하고 나선 직후에 이뤄진 결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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