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1TV 11일 오후 10시 50분 방송
유튜브 보고 직접 집을 지은 김천 부부
시골집을 셀프 리모델링한 산청군 부자

사진='건축탐구-집' 우리의 스승은 너튜브 / EBS 캡처
사진='건축탐구-집' 우리의 스승은 너튜브 / EBS 캡처

[문화뉴스 안경흠 인턴기자] 11일 EBS에서 건축탐구-집 '너튜브 3년 보면 집을 짓는다?'가 방송된다.

우리의 스승은 너튜브

"오빠라면 할 수 있어." 응원단장 아내의 말을 시작으로, 부모님의 깨밭이 있던 자리에 남편의 나홀로 집짓기가 시작됐다.

막연하게 50대가 되면 김천에서 살자고 얘기했던 부부. 그러다 아이가 태어나자, 부부의 김천살이는 앞당겨졌다. 건축의 '건'자도 몰랐던 건축 초보였지만 유튜브를 보고 자신감이 생겨 기초부터 진행하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건축사사무소에 직접 그린 도면을 가지고 갔을 때 들은 얘기는 "정말 하실 수 있으시겠어요?"

이 말에 오기가 생겨 더욱 자신감에 가득 차 시작했지만 생각보다 집짓기는 길어졌다. 당초에 건축예상기간은 1년이었지만 막상 시작하니 골조 작업에만 6개월, 한여름에 지붕 작업을 하며 탈수증이 오기도 하고 홀로 작업하다 다치면 공사가 중단될 수도 있는 상황이기에 중간중간 쉬어가며 집을 짓다 보니 무려 3년 만에 가족의 보금자리가 만들어졌다.

북유럽에 있을 것만 같은 고풍스러운 겉모습과 거뭇한 외장재는 토치로 구조목을 태운 뒤, 스테인 브러쉬로 벗겨낸 DIY 탄화목으로 더욱 세련된 디자인을 완성시켰다.

"이만큼이면 돼"라는 아내의 요청대로 금손 남편이 만든 일명 '이만큼 이만큼 주방'과 침실이 방 두 개 크기의 넓고 개방적인 공간, 홀로 작업하기 쉽도록 불필요한 공간은 과감하게 빼버려 가족에게 딱 맞는 집이 탄생했다.

비록 남편의 집짓기는 무모한 도전이었지만, 직접 집을 지은 이후 부부의 삶은 180도 바뀌었다고 하는데, 직접 지은 만큼 더욱 밝게 빛난다는 김천 부부의 집을 소개한다.

사진= '건축탐구-집' 셀프 리모델링 부자/ EBS 캡처
사진= '건축탐구-집' 셀프 리모델링 부자/ EBS 캡처

꼼꼼한 아버지와 즉흥적인 아들의 60살 시골집 셀프 리모델링

경상남도 산청군에는 지리산 자락에 세상에서 하나뿐인 집이 있다. 어느 날 60년 된 시골집을 운명적으로 만난 뒤, 꼼꼼한 아버지와 즉흥적인 아들의 집 고치기 이야기가 시작됐다.

대구에서 악기상을 운영하던 부자. 은퇴 후 조용한 곳에서 지내고 싶다는 아버지의 이야기에 아들은 차를 사기 위해 모은 돈으로 집을 사기로 결심했다.

전국을 돌다가 운명처럼 만나게 된 집은 햇살이 잘 들어오는 60살 시골집이었다. 이에 비용도 절약하고 예스러움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부자는 셀프 리모델링에 도전했다.

그러나 건축에 관련해 무지했던 부자는 천원짜리 칼과 망치를 들고 집을 뜯어 고치기 시작했는데 생각치도 못한 난관들이 부자 앞에 들이닥치기 시작했다.

지네에게 물리고, 벌에 쏘이고, 무거운 돌을 하나씩 옮겨 쌓은 돌담이 순식간에 무너지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그렇기에 집을 고치며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이 많았지만 서로를 믿으며 차근차근 집을 고쳐나간 결과, 4년 만에 아늑한 보금자리로 재탄생했다.

집 고치기에 든 돈은 4년 동안 고작 1500만원. 한 푼이라도 아끼고자 폐업하는 카페에서 가져온 테이블을 재활용하여 옛집의 느낌을 살리는 툇마루를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창문의 틀까지도 모두 재활용하고 심지어 손재주가 좋은 아버지가 직접 가구를 제작하는 등 비용 절감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부자에게 특별한 시간을 선물하고 부자 사이를 더욱 돈독하게 만들어준 4년 간의 집 고치기 여정, 산청군에 있다는 부자의 집을 소개한다.

한편 EBS '건축탐구 집'은 EBS에서 11일 밤 10시 50분에 방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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