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로 돌아가면 빚을 내서라도 더 여행할 것 같아.”

핏빛처럼 선명한 예시는 항공권 가격이다.

 

“그때로 돌아가면 빚을 내서라도 더 여행할 것 같아.” 독일에서 교환학생으로 지냈던 나의 지인이 나에게 해준 말이다. 그때 이 말을 머리로는 이해했다. 하지만 독일발 유럽 여행이 얼마나 좋은지 피부로 와닿지는 않았다. 약 3만 5천 원짜리 영국행 왕복항공권을 보기 전까지는 말이다. 독일에서 유럽 여행을 하는 것은 금전적으로도, 개인 성장에 있어서도 기회다.

 

핏빛처럼 선명한 예시는 항공권 가격이다. 2023년 8월 기준 대한민국 인천발 프랑스 파리행 왕복항공권의 가격은 약 300만 원이다. 반면에 독일 프랑크푸르트발 항공권의 가격은 약 20만 원 정도다. 심지어 기차로 더 저렴하게 이동할 수도 있다. 숙박, 식사, 관광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훨씬 낮은 비용으로 여행하는 것이 가능하다. 심리적인 부담도 덜하다.

 

대학생이 유럽 여행 시 가지는 혜택이 많다. 대표적으로 학생 할인인데, 다양한 박물관과 문화공간이 학생 할인을 제공하거나 무료입장을 허용하고 있다. 루브르 박물관은 26세 이하 유럽 학생비자 소지자에게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더불어 ESN이라는 국제 학생 단체가 많은 여행 프로그램을 주최한다. 여기에 참여한다면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여행은 항상 지금 아니면 할 수 없는 것으로 생각한다. 여러 가지 상황 때문에 여행을 미룬다면, 현재 도전해야 느낄 수 있는 감정을 잃어버리고 만다. 시간이 흘러 같은 장소에 간다고 하더라도, 자신이 이미 변해있어서 같은 기분으로 여행할 수 없다. 독일에서 학생으로 지낼 독자분들이 이 글을 읽는다면, 꼭 유럽 여행에 대한 기회를 잡아달라고 부탁드리고 싶다.

 

여행에서 내가 얻은 가장 가치 있는 생각은 ‘삶에는 정답이 없다’라는 생각이다. 나는 유럽 여행을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다. 그들이 살아가는 방식과 속도는 모두 달랐다. 무의식적으로 나의 삶의 타임라인을 정하고 있었던 나는 이런 행동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 그리고 그것을 해내는 것이다.

 

지금, 여행을 준비하자. 독일에 오기 전이라면 이 글을 통해 최대한 많은 가능성을 확보하자. 독일에 거주 중이라면 당장 떠날 준비를 하자. 기차로 가든, 비행기를 타든 고민하는 시간이 아깝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학생이라면 독일에서 출발하는 유럽 여행은 손해될 것이 없다. 오히려 여행을 망설이는 것이 손해에 더 가깝다. 꼭 도전해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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