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아 SNS "따돌림 인정 시 내가 이상한 사람이 될까 두려웠다"
"그룹 내에서 3념 넘게 왕따", "밴 안에서 항상 담배 피워"
"진심 어린 사과 기다렸지만, 과거에 대한 부인 혹은 기억에 없다 발뺌"

사진=조민아 '쥬얼리' 시절 따돌림으로 인한 공황장애 고백..."인간 재떨이였다" / 인스타그램 캡쳐
사진=조민아 '쥬얼리' 시절 따돌림으로 인한 공황장애 고백..."인간 재떨이였다" / 인스타그램 캡쳐

[문화뉴스 명세인 인턴기자] 걸그룹 '쥬얼리'의 전 멤버였던 조민아의 SNS에 쥬얼리 활동 시절 겪었던 '왕따'에 대해서 언급해 화제가 됐다.

지난 14일 조민아는 SNS를 통해 20대 초에 겪었던 일들과 지난 2월의 한 번의 충격으로 인해 자신이 공황장애가 있었음을 고백했다. 매일 정신건강의학과 약을 복용하다가 이사와 매일 운동을 통해 건강해져 현재는 약을 끊었다고 덧붙였다.

나흘 후 이에 관련된 SNS 피드를 업로드했다. 지난 피드를 보고 응원을 해준 분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본인의 공황장애의 원인이 됐던 따돌림에 대해서 거론했다.

"20대 초반에 그룹 내에서 3년 넘게 왕따를 당했고, 밴 안에서 항상 담배를 피웠던 게 너무 고통스러웠으며, 인간 재떨이가 됐던 순간에도 멘탈을 부여잡으며 버텼다"고 말했다.

"따돌림을 당했다는 걸 인정하면 그 탓이 내게 있다는 책망을 피하기 위해, 사실대로 말하지 못했다"며, "활동 후반엔 벤에 같이 못 타게 해 댄서 차량에 탔고, 재계약은 꿈도 꿀 수 없었다"고 밝혔다.

"상처를 준 사람들은 자신의 행위로 인해 타인이 고통받는 것에 대해 관심이 없거나 외면하고 기억이 안 난다고 하거나, 그런 적이 없다고 우기면 그만이더라"라고 조민아가 받았던 상처를 암시했다. 또한 "당한 사람에게는 그 순간의 숨막힘, 모멸감, 비참함까지 고스란히 남아 몇 년, 몇 십 년을 고통받는다"고 덧붙였다.

사진=이지현 인스타그램 캡쳐
사진=이지현 인스타그램 캡쳐

앞서 지난 2월 같은 그룹 멤버였던 서인영의 결혼식에 조민아를 제외한 쥬얼리 출신 멤버 김정아, 박정아, 이지현, 하주연이 참석했지만, 조민아는 결혼식 불참해 논란을 빚었다. 이에 조민아는 SNS를 통해 "초대받지 않았는데 어디서 언제 하는지 어떻게 알고 가겠습니까"며 해명했다.

또한, "2015년부터 쥬얼리 방송을 하게 되면 연락 없이 셋이서만 방송을 진행해, 완전체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가 떠 엄마가 상처를 많이 받았"기에, "작년 연말에 정아 언니한테 털어놓았고 앞으로의 쥬얼리 방송에 대해선 말이라도 해주라"고 연락했지만 답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덧붙여 이지현에게도 "불화설 만들지 말고, 앞으로는 같이 방송하고 연락도 같이 하고 지내자"며 디엠을 보냈지만 답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던 바 있다.

한편, 조민아는 2002년 쥬얼리 2기로, 4집 동안 활동했으며 서브보컬의 역할을 했다. 가수 활동 이후 뮤지컬 배우와 연기 활동을 이어갔다. 2015년 베이커리 개업 후 품질 및 가격 논란을 빚었다.

이하 조민아 인스타그램 본문

공황장애로 힘든 분들께

힘이 되어드리고자 올린 글이었는데

많은 분들께서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셔서

정말 든든합니다.

20대 초반에도

공황장애를 자주 겪었다는

오보가 났는데요.

그땐 공황장애가 아니라

그룹 내에서 3년 넘게 왕따를 당했고,

밴 안에서 항상 담배들을 폈던 게

너무 고통스러웠으며,

인간 재떨이가 되었던 순간에도

멘탈을 부여잡으며 버텨냈습니다.

따돌림 당했다는걸 인정하면

혹시라도 내가 이상해서

그런 꼴을 당한거라고

세상 모두가 똑같이 몰아세울까봐

그게 두려워서

사이가 다 좋았다고 했지만,

나중에는 밴에 같이 타지도 못해서

댄서 분들 차량을 같이 타고 다니며

그룹 계약기간을 겨우 마쳤고,

재계약은 꿈도 꿀 수 없었습니다.

거센 풍파들을 다 겪어내고

시간이 한참 흘러

잘 살고 있는 제가

인간관계 혹은

사람 때문에 힘든 분들께

말씀 드리고 싶은 건,

상처를 준 사람들은

자신의 행위로 인해

타인이 고통 받는 것에 대해

관심이 없거나

외면 한다는 점 입니다.

기억이 안난다고 하거나

그런 적이 없다고 우기면

그만이더라고요..

당한 사람에게는

그 순간의 숨막힘, 모멸감,

비참함까지 고스란히 남아

몇 년, 몇 십년을 고통 받습니다.

'어쩌면' 이라는 마음으로

진심어린 사과를 기다리며

'역시나' 라는 도끼에 찍히지 마세요.

고통의 크기는

반복 속에서 몇 배나 커집니다.

세월이 흘러도

사람은 절대 변하지 않아요.

사과를 하면

그런 행동을 했다는 걸 인정하는거라

어떻게든 부정할 겁니다.

도리어 네가 이상해서 그런거라고

모두에게 손가락질 당할까봐

나 자신조차

스스로의 상처를 외면하고

아닌척 했잖아요.

살아야하니까..

그들도 그래서 외면하겠거니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버리고,

자신의 아픔을 충분히 토닥여주고

더 잘 살아버리세요.

복수라는 말도 아깝고

나 자신을 위해서요.

과거의 상처에 고립되면

현재의 삶이 피폐해지고

미래를 기대할 수 없어요.

스스로를 치유하고

상처 없는 나로 돌아가

편견 없이 인생을 잘 살아갈

용기가 필요합니다.

결코 여러분의 잘못이 아니에요.

그들도 그들의 인간관계는 있을테니

그저 결이 다른겁니다.

나에게 해가 되면

벗어나야 하고,

길이 아니면

가지 말아야 합니다.

혼자라며 숨지 말고,

아프면 아프다고

힘들면 힘들다고

꼭 이야기 하고,

나를 괴롭히는 상황에서 벗어나세요.

이겨내지 못할 힘겨움은 없습니다.

단지 시간이 걸릴 뿐,

다 지나갑니다.

언제나 응원해요.

우리 모두는 소중하고

여러분의 삶은

더 없이 아름답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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