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중대본 회의서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모두 동원하라"
예천 찾아 복구 상황 점검·이재민 위로

사진=집중호우 대처 중대본 회의 주재하는 윤석열 대통령 / 연합뉴스
사진=집중호우 대처 중대본 회의 주재하는 윤석열 대통령 / 연합뉴스

[문화뉴스 안성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리투아니아·폴란드·우크라이나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뒤 집중호우 피해 대응에 집중했다.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은 17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의 일정을 상세히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새벽 5시 5분께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한 즉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회의실에서 구체적인 수해 피해 현황을 보고 받았다. 

이어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로 이동해 수석비서관 전원이 참석한 회의를 주재해 지난 1주일간 국내 현안을 보고 받은 뒤 오전 8시 30분부터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집중호우 대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했다.

사진=경북 예천 산사태 피해 현장 찾은 윤석열 대통령 / 연합뉴스
사진=경북 예천 산사태 피해 현장 찾은 윤석열 대통령 / 연합뉴스

중대본 회의를 마치고는 곧바로 공군 2호기를 타고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발생한 경상북도 예천군 감천면 일대를 찾아 현장을 살펴보고 이재민을 위로했다.

윤 대통령이 찾은 감천면 마을은 마을 초입부터 안쪽까지 약500m에 걸쳐 민가, 창고 등 대부분 시설이 토사에 휩쓸려 무너지거나 부서진 상황이었다.

녹색 민방위복을 입은 윤 대통령은 현장에 도착한 직후 "비행기에서 내리기 전에 보니 석관천과 그 주변이 누렇게 토사로 덮인 것이 보이더라"고 말한 뒤 마을 주민들을 위로하고 피해 주택과 파손 도로 등을 둘러봤다.

윤 대통령은 토사가 쏟아지는 모습이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이 있는지 물은 뒤 향후 이러한 영상을 활용해 유사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보자고 말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이어 "공무원들은 '천재지변이라 어쩔 수 없다'는 식의 인식을 가져서는 안 되고 최선을 다해 사고를 예방하고 수습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김학동 예천군수와 이영팔 경북소방본부장으로부터 피해 상황 및 인명구조 상황 관련 브리핑을 듣기도 했다.

사진=산사태 피해 주민들 격려하는 윤석열 대통령
사진=산사태 피해 주민들 격려하는 윤석열 대통령

윤 대통령은 이후 이재민 50여명이 임시거주시설로 사용 중인 벌방리 노인복지회관을 찾았다.

이곳에서 80~90대 할머니 20여명을 만난 뒤 "아이고, 아이고, 얼마나 놀라셨느냐"며 말을 건넸다. 윤 대통령은 "여기서 좁고 불편하겠지만 조금만 참고 계셔달라. 식사 좀 잘하시라"며 "정부가 다 복구해 드리고 하겠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고 당부했다.

이어 "우선 실종자 수색에 최선을 다하고, 마무리되는 대로 반파·전파된 가옥을 수리하거나 새로 지을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힘을 합쳐 최대한 돕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통령실 관계자는 '인명 피해가 큰 오송 지하차도 현장은 왜 방문 안 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수해 현장은 예천 방문으로 끝나는 게 아니다"라며 "이후에도 수해 현장을 방문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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