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고민시, 김종수 등 출연
박정민 "감독님 전화에 대본도 안 보고 결정"
조인성, '모가디슈' 이어 류승완 감독 재회 "집 가까워 불러주시는 듯"
'밀수', 7월 26일 개봉

사진=영화 '밀수' 배우 김종수, 조인성, 김혜수, 류승완 감독, 염정아, 박정민, 고민시(왼쪽부터) / 문화뉴스DB 
사진=영화 '밀수' 배우 김종수, 조인성, 김혜수, 류승완 감독, 염정아, 박정민, 고민시(왼쪽부터) / 문화뉴스DB 

[문화뉴스 장민수 기자]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감독과 배우들이 영화 '밀수'로 뭉쳤다.

지난 18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밀수'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은 류승완 감독과 배우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김종수, 고민시가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활극이다. 무엇보다 이번 영화는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류 감독은 가장 먼저 김혜수, 염정아를 염두에 두고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조춘자, 엄진숙은 애초부터 김혜수, 염정아였다. 팬이기도 했고 꼭 작업을 해보고 싶었다. 각본 쓰는 내내 얼굴이 떠올랐다"라고 전했다.

사진=영화 '밀수' 스틸
사진=영화 '밀수' 스틸

이어 세관 계장 이장춘 역의 김종수에 대해서는 "영화 '시동'에서 너무 좋았다. 선배님 연배의 배우가 가질 수 없는 신선함, 어떤 역할이든 잘 어울리는 안정된 연기. 항상 의외의 모습 보여주신다"고 극찬했다.

야망을 품은 막내 장도리 역 박정민의 연기 변신도 돋보이는 작품이다. 류 감독은 "'유령'이라는 단편 영화를 같이 작업했는데 그때 완전 반했다. '시동', '사바하' 등을 보면서 너무 좋은 배우라는 생각에 꼭 같이하고 싶었다"고 캐스팅 배경을 밝혔다.

해녀들과 밀수꾼들을 오고가며 정보통이 되는 고옥분 역 고민시에 대해서는 "'마녀'에서 보고 완전 빠졌다"라며 "충청도 사투리도 고향 사람 만난 듯 반가웠다"고 전했다. 

전국구 밀수왕 권상사 역은 조인성이 연기한다. 앞서 '모가디슈'에 이어 또 한 번 류 감독과 재회했다. 이에 류 감독은 "'모가디슈' 작업을 하는 동안 배우와 연출자의 관계보다 좋은 인생의 동지를 사귄 것 같았다. 영화 만들 때 이상하게 잘 통한다. 이 배우가 어디까지 성장할지 보는 게 너무 좋다"라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영화 '밀수' 배우 조인성, 류승완 감독, 김종수, 박정민(왼쪽 위 시계방향) / 문화뉴스DB
사진=영화 '밀수' 배우 조인성, 류승완 감독, 김종수, 박정민(왼쪽 위 시계방향) / 문화뉴스DB

반대로 배우들 역시 류 감독에 대한 믿음으로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박정민은 "감독님께서 전화를 주셔서 하게 됐다. 대본도 보지 않고 하겠다고 했다. 어릴 때부터 너무 팬이고, 꿈이었던 감독님이시다"라며 팬심을 드러냈다. 

이어 "그동안 해온 역할, 이미지의 모습들과 상반된 캐릭터였다. 그런 새로운 모습을 저한테서 어떻게 발견하고 제안을 주셨나 하는 생각에 감사했다"라며 믿음으로 촬영에 임했다고 전했다.

또한 조인성은 "두 작품을 같이 했는데, 지나치게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으면서 에지있는 모습을 고민하는 것 같다. 그런 공통 분모가 있어 대화하는 데 편했다. 또 제가 강동구 출신이라 집도 가까워서 불러주시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다"라며 친분을 드러냈다.

사진=영화 '밀수' 배우 염정아, 김혜수, 고민시 / 문화뉴스DB
사진=영화 '밀수' 배우 염정아, 김혜수, 고민시 / 문화뉴스DB

배우들간의 훈훈한 분위기도 가득했다. 김혜수는 파트너인 염정아에 대해 고마움을 드러냈다. "배우로서 나와 반대되는 매력을 가졌다"라며 "배우로서의 단점을 채워주고 이끌어준 파트너다. 잊지 못할 것 같아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염정아 역시 "상대방을 기분 좋게 인정해 주신다. 사랑을 후배들에게 많이 베푼다. 언니 같은 선배 되면 좋겠다고 늘 느꼈다"라고 화답했다.

한편 '밀수'는 오는 7월 2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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