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2, 국군본부의 등장 → 확장된 군대 내 부조리 조명
다양한 소재와 장르 구성으로 풍성한 볼거리
7월 28일 넷플릭스 공개
[문화뉴스 명세인 인턴기자] 탈영병 체포조라는 신선한 소재와 군대 내 폭력과 부조리를 날카롭게 조명해 시청자들의 호평과 사랑을 받았던 'D.P.'가 시즌 2로 돌아온다.
지난 2021년 8월 공개되었던 ‘D.P.’는 2021 뉴욕타임스 최고의 인터내셔널 TV쇼 TOP 10으로 선정되고, 제58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작품상, 제1회 청룡시리즈어워즈 최우수작품상을 연달아 수상하는 등 국내외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공개될 'D.P.' 시즌 2는 군무 이탈 체포조(D.P.) 준호와 호열이 여전히 변한 게 없는 현실과 부조리에 끊임없이 부딪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시리즈다.
무려 2년 만의 시즌 2의 공개라 더욱 더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는 7월 28일 시즌 2가 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언론 시사로 시즌 2의 1~4회가 먼저 공개됐다.
“'D.P.' 시즌 2는 시즌 1과 이어지는 하나의 작품이다."라고 안준호 역의 배우 정해인이 언급한 것과 같이, 시작은 시즌 1의 마무리였던 조석봉 일병 총기 자살 사건이다. 이 사건 이후의 헌병 103사단으로 이어져, 시즌 2의 1회가 아닌 7회로 진행된다. 또한 진한 여운을 남겨 화제를 모았던 'D.P.'의 인트로와 BGM 역시 같아, 2년 전 8월의 'D.P.'를 떠오르게 한다.
조석봉 일병이 “살아서 책임져”라며 방관자들에게 군대의 변화를 빌었지만, 생계와 직결된 간부들과 절대적인 상명하복의 조직의 특성 때문인지 달라진 것 없는 헌병 103 사단이었다. 그러다가 시즌 1의 쿠키 영상에서 나왔던 조석봉 체포 과정에서 만났던 김루리 일병의 총기난사 후 무장탈영으로, 안준호와 한호열이 다시 모여 본격적인 D.P. 의 활동을 재개한다.
시즌 1은 흔하지 않은 헌병의 D.P. 를 통해서, 그 시절 혹은 시대에 구애받지 않는 군대의 부조리를 보여줬다. 이어지는 시즌 2에서는 ‘국군본부의 등장’으로 인해 시리즈의 배경이 전보다 더 확장돼 더 규모가 큰 사건에 휘말린다.
시즌 2에서도 군필의 공감을 불러내는 부조리들을 조명하면서, 더 확장된 군대를 배경으로 국군본부를 통해 근본적인 문제를 보여주려 한다. 다시 말해, 군대 조직의 실상을 개인보다는 구조적 관점에서 다룬다는 점이다.
국군본부와 103 사단 D.P. 조의 갈등 관계가 점차 심화되면서 극의 주된 전개를 이루는 것이 시즌 2의 특징이다. 부단장 서은과 단장 구자운, 그리고 오민우 준위로 이뤄진 국군본부는 여론을 유리한 쪽으로 몰기 위한 사건 은폐 및 조작한다.
또한 거슬렸던 박범구와 임지섭을 비롯한 군무 이탈 체포조 두 명을 묵살하고 제압하려 한다. 그에 맞서 103 사단 D.P. 조는 굴하지 않고 변화를 꾀하기 위한 시도한다.
안준호는 시즌 1의 조석봉 사건과 시즌 2에서의 일련의 사건들로 지쳐가지만, 변화를 위해서 여러 가지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정해인은 인터뷰에서 본인이 맡은 안준호에 대해서 "부조리에 끊임없이 물음표를 던지고, ‘내가 뭘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직접적으로 몸을 부딪치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일련의 사건을 겪으면서 일어나는 안준호의 심리 변화를 시즌 1처럼 꿈이나 허상을 통해서 읽을 수 있어, 주인공의 감정과 생각의 흐름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다.
한호열은 발생된 사건들로 인해 시즌 1에서 보여준 모습 외의 그의 색다른 이면들을 보여준다. 하지만, 한호열은 어두운 분위기가 지속되는 분위기에서 웃음으로 활기를 넣어주는 매력적인 인물이다. 한호열을 연기한 배우 구교환이 "호열은 계속 호열이지만, 상황이 바뀌어 그에 따라 다른 호열의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라며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박범구는 자신의 신념과 직장 생활 사이에서 깊은 갈등을 하고, 지키고 싶은 병사들을 위해 행동에 나선다. 박범구를 맡게 된 배우 김성균은 “시즌 1에서는 조직에서 갈등을 겪는 직장인의 모습이 있었는데 그 부분이 더 깊이 다뤄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시즌 1에서 박범구와 충돌이 있었던 임지섭에 대해서 역할을 맡은 배우 손석구는 "시즌 2에서의 변화의 진폭이 크다"라고 언급했듯이, 시즌 2에서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을 예고했다.
시즌 1에선 '오징어 게임'에 캐스팅 된 배우 원지안과 '한국의 조커'라는 평을 받은 조석봉 역의 배우 조현철의 호연으로 많은 화제를 모았다. 시즌 2에서도 눈길을 끄는 조연들이 많아 기대해도 좋다.
시즌 1에서도 등장한 김루리를 맡은 문상훈 배우의 연기로 'D.P.' 초반의 긴장감이 극화된다. 또한 공식 예고편에 등장했던 배우 최현욱과 배나라를 비롯한 조연 배우들의 열연으로 극에 더 몰입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새롭게 등장한 배우 지진희와 김지현은 이전 작품들과는 다른 분위기와 배역인데도 불구하고, 변화를 저지하는 국군본부의 단장과 부단장을 완벽하게 소화해 극의 전개에 긴장감과 활기를 불어넣는다.
등장인물의 케미 역시 관전 포인트다. 안준호와 한호열의 찰떡같은 D.P. 조의 케미가 시즌 2에도 돋보인다. 예고편에서 공개된 것 같이, 쫓거나 쫓기면서 그들의 액션이 보는 재미를 더한다.
박범구와 임지섭의 관계 역시 인상 깊다. 전 시즌에선 신경전을 나누던 사이였지만 현재는 군대 조직에 대한 같은 가치관을 지닌 동지가 된다. 조석봉 사건을 징계 받게 된 간부 둘이 서로를 도우면서 여러 상황을 함께 헤쳐나가고 브로맨스를 쌓아나간다.
'D.P.' 시즌 2는 각 에피소드마다 액션 활극, 사회 고발, 뮤지컬, 공포와 같은 장르적 변주를 부여해, 풍성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 한준희 감독은 관전 포인트에 대해서 "각 에피소드마다 장르와 메인 캐릭터가 있기에, 직접 보고 느끼는 것이 좋을 것이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언제든, 누구든 그럴 수 있어.
사회 속에서 피해자가 가해자로, 방관자가 피해자로 바뀌는 걸 볼 수 있다. 특히 특수 조직인 군대 내에선 이 양상이 더 드러난다. 이 'D.P.' 시리즈는 그 지점을 짚어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지양하고 동시에, 모두에게 고민해볼 문제를 제시한다.
'D.P.' 시리즈의 인트로인 대한민국 병역법 3조에 의해, 대한민국의 청춘들이 국가를 위해 일하게 된다. 그러나 그들은 열악한 환경과 대우 속에서 방치됐고, 부조리의 피해자임을 알면서 모른 체 해왔다. 시즌 2에서는 계속적으로 그들의 조직 특성으로 인한 근무 환경, 대우, 심리적·물리적 피해 등에 대한 '책임소재'에 대해 물음을 던진다.
한편, 'D.P.' 시즌 2는 오는 7월 28일 넷플릭스에서 공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