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신규 확진자, 4만 명대 후반 → 전주 대비 약 40% 증가
일상 회복 중단 아닌 2단계 시행 예정

코로나 신규 확진자, 하루 4만명... 다시 돌아온 감염 유행 / 사진=연합뉴스 제공
코로나 신규 확진자, 하루 4만명... 다시 돌아온 감염 유행 / 사진=연합뉴스 제공

[문화뉴스 정예슬 기자]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 겨울 재유행 수준으로 증가했다.

25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7월 3주 차(7월 18일~24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직전 주 대비 38.8% 증가해 3만 8,809명을 기록했다. 

날짜별 확진자 수를 살펴보면 18일 4만 1,995명, 19일 4만 7,029명, 20일 4만 861명, 21일 4만 904명, 22일 4만 2,500명, 23일 4만 1,590명, 24일 1만 6,784명이 각각 확진됐다. 신규 확진자가 일일 4만 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1월 겨울철 재유행 당시 수준이다. 특히, 4만 7,029명을 기록한 19일은 지난 1월 11일(5만 4,315명) 이후 최다 수준으로, 일일 확진자 수가 4만 명을 넘은 것은 지난 1월 17일 이후 6개월여 만이다. 

최근 일주일간 일평균 위중증 환자 수도 함께 늘어 직전 주 127명보다 24명 많은 151명을 기록했다. 사망자 수는 57명으로 직전 주 48명보다 9명 늘었다. 동시에 치명률은 0.11%를 기록했다.

지난 6월, 일상 회복 단계로 접어든 이후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 2만 명 미만을 유지해 왔으나, 이달 급격히 증가하며 다시 2만 명대로 올라섰다.  지난 한 달 확진자 수 추이를 보면 6월 6~12일 1만 6,438명, 13~19일 1만 6,265명, 20~26일 1만 6,163명, 27일~7월3일 1만 7,792명, 4~10일 2만 2,815명, 11~17일 2만 7,955명, 18~24일 3만 8,809명이다.

통상적으로 겨울부터 봄까지 유행하는 독감도 현시점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질병관리청 감염병 표본감시 통계에 따르면, 2023년 28주차(9~15일)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 환자 수는 16.9명으로, 3주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질병관리청은 1,000명당 의심 환자가 4.9명을 넘어서면 독감이 유행하는 것으로 보는데, 유행 기준의 3배에 달하는 환자 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다.

코로나19뿐만 아니라 여러 호흡기 감염병이 동시에 유행하는 것은 각종 방역 조치가 해제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상 회복 1단계에 접어들면서 병원이나 약국 등 감염 취약 시설을 제외한 대부분 시설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지고, 확진자 격리 의무가 해제되는 등의 완화된 방역 조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정부는 현재의 유행 세가 일상 회복을 되돌릴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해 코로나19 위기 단계 조정 로드맵 2단계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2단계는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현재 2급에서 독감과 같은 수준인 4급으로 낮추어 일부 시설에 남아있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어 권고로 전환되는 등 방역이 약화된다.

질병청 관계자는 2단계 실시 결정과 관련해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치명률은 낮아진 상황이고, 의료 대응 역량도 충분하다”며 “개인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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