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안성재 기자] 뉴질랜드·룩셈부르크 등 대표단이 국가보훈부가 유엔군 참전의 날(7월 27일)을 앞두고 초청함에 따라 방한했다.

국가보훈부는 정전협정 70주년과 유엔군 참전의 날을 앞두고 22개 유엔 참전국 정부대표단을 초청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5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국을 방문한 신디 키로 뉴질랜드 총독 등 대표단과 접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키로 총독과의 면담에서 뉴질랜드 참전 용사의 희생과 헌신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키로 총독과 윤 대통령은 양국의 관광, 문화, 인적 교류 증진을 통해 미래 세대 간 교류를 더욱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

마오리족 출신으로는 세 번째 총독인 키로 총독은 면담 말미에 윤 대통령이 지난 4월 국빈 방미 당시 불렀던 '아메리칸 파이'를 언급하기도 했다.

키로 총독은 "한국인들의 애창곡 '연가'가 마오리족의 전통 민요"라며 수행원들과 즉석에서 뉴질랜드어로 '연가'를 합창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한국을 방문한 룩셈부르크 한국전쟁 참전 용사와 가족을 만나 감사의 뜻을 표했다.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로 90대 참전용사인 레옹 모아옝 시와 가족을 초청해 "이제 6·25전쟁 정전 70주년이 됐다"며 "올해 이렇게 뜻깊은 해에 장시간 비행을 해서 와 주신 것에 대해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휠체어로 오실 줄 알았는데 보행보조기를 이용해서 이렇게 직접 걸어서 오시고, 무릎을 빼고 전부 건강한 모습이어서 정말 다행이고 기쁘다"고 반가움을 표시했다.

한편 이 자리에는 자비에 베텔 총리를 비롯한 룩셈부르크 정부 대표단도 함께 참석했다.